▲ 재활 등판을 거쳐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가질 예정인 류현진
▲ 재활 등판을 거쳐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가질 예정인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왼 팔뚝에 염증이 발견돼 부상자 명단에 오를 류현진(35․토론토)의 복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시즌 첫 두 경기의 부진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완연한 하락세의 지속인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팔뚝에 염증이 발견돼 지난 4월 18일(한국시간) 1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은 1일 동료 타자들을 상대로 라이브피칭을 진행했다. 3이닝 기준 60구 정도를 던졌는데 이를 직접 지켜본 피트 워커 토론토 투수코치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워커 코치는 “내 생각에 정말 대단했다. 구속, 스터프, 로케이션, 커맨드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고 투구를 총평했다.

이제 류현진은 오는 8일 트리플A 무대에서 재활 등판을 치르고, 그 다음 메이저리그 복귀 시점을 저울질하게 된다. 2020년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한 류현진은 올해 연봉 2000만 달러, 내년에도 2000만 달러가 남아있다. 팀을 대표하는 고액 연봉자인 만큼 토론토도 각별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2020년 건재를 과시한 류현진은 지난해에도 전반기까지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기부터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고, 이 하락세는 올 시즌 초반까지 이어진 양상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마지막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43이라는 최악의 성적에 머물렀고, 올해도 두 경기에서 모두 부진하며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 중이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도 2일(한국시간) 류현진이 복귀한 뒤 모든 것이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라 점쳤다. 초반 부진이 팔뚝 부상에 영향을 받은 일시적인 문제인지, 아니면 지난해 8월부터 대세 하락이 시작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디 애슬레틱’은 ‘류현진은 그의 라인(성적표)이 증명하듯 고무적인 출발을 하지 못했다. 그의 두 번째 등판이 끝날 때쯤 이 좌완은 팔뚝에 통증을 호소했고, 추가 촬영 결과 염증이 나타났다’면서 ‘복귀를 향해 꾸준한 진전을 보이고 있고, 토론토는 이 라이브피칭에서 용기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진정한 시험은 류현진이 다시 마운드에 오를 때 시작될 것이다. 그의 시즌 초반 부진이 건강 때문인지, 아니면 지난해 말 시작된 걱정스러운 하락세 흐름의 연속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심을 드러냈다.

건강한 류현진은 항상 잘 던지던 투수였다. 그러나 이제는 30대 중반의 나이가 됐고, 하락세를 의심하는 시선은 끊이지 않는다. 류현진이 주위의 의심을 물리치고 깔끔한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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