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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에러로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호한 서튼 감독[SPO 수원]

작성일: 2022.05.04 17:36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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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유격수 이학주.
▲ 롯데 유격수 이학주.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최근 4연승 신바람을 달리던 롯데 자이언츠는 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외국인투수 찰리 반즈가 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4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kt 위즈를 상대로 치열한 타격 공방전을 벌였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5-10으로 졌다.

근래 보기 힘들던 아쉬운 장면도 나왔다. 4-4로 맞선 6회말 kt의 공격. 선두타자 박병호와 장성우의 연속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신본기의 병살타 때 박병호가 홈을 밟아 kt가 5-4로 달아났다.

롯데로선 1점으로 상대 공격을 막을 수 있던 상황. 그런데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배정대의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 이학주가 이를 1루로 악송구하면서 2사 2루가 됐다. 이어 대타 김민혁의 타석에서 다시 유격수 이학주가 내야안타 타구를 잡아 1루로 악송구해 2루 주자 배정대가 홈을 밟아 6-4로 달아났다.

이렇게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준 롯데는 결국 이 격차를 메우지 못했다. 7회 안치홍이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리긴 했지만, kt가 7회 황재균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도망간 뒤 8회 무사 만루에서 나온 조용호의 싹쓸이 좌전 2루타로 10-5 쐐기를 박았다.

다음날 같은 곳에서 만난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어제 반즈가 힘든 하루를 보냈다. 일단 제구가 되지 않았다. 어제 바로 평소처럼 조정하는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양쪽 홈플레이트를 공략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어제 난조는 한 가지 이유로는 답변할 수 없다. 원하는 만큼 제구가 되지 않았다. 보통 투수들이 제구가 되지 않는 날을 보면 기술적인 조정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릴리스포인트도 일정하지 않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래도 선수들을 향한 격려도 빼놓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DJ 피터스가 경기 초반 2점홈런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고, 지시완과 안치홍도 홈런을 기록했다. 선수들이 9이닝 동안 열심히 싸워줬다”고 말했다.

이학주의 실책과 관련된 질문도 나왔다. 경기의 흐름을 내준 에러라는 점에서 뼈아팠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튼 감독은 “어제 경기는 수비 에러로 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 팀으로 졌다”고 잘라 말했다. 주전 유격수를 향한 신뢰가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이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도 드러났다. 이학주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7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한다. 김민수와 박승욱 등 대체 유격수 자원이 있지만, 그대로 내야 야전사령관을 맡는다.

전체 라인업은 안치홍(2루수)-정훈(1루수)-한동희(3루수)-전준우(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피터스(중견수)-이학주(유격수)-조세진(우익수)-정보근(포수) 순이다. 마운드는 박세웅이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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