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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인연이…베이커 감독 첫 승과 2000승에 등장한 부자, 사연은?

작성일: 2022.05.05 03:0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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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이 4일(한국시간) 통산 2000승을 달성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이 4일(한국시간) 통산 2000승을 달성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더스티 베이커(73)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이 4일(한국시간) 통산 2000승을 거둔 가운데, 이와 관련된 부자 선수의 특별한 사연이 관심을 끌었다.

베이커 감독은 4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4-0 승리를 지휘하며 통산 2000승 대업에 올랐다. 그는 지난 1993~200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을 시작으로 2003~2006년 시카고 컵스, 2008년~2013년 신시내티 레즈, 2016~2017년 워싱턴 내셔널스를 거쳐 2020시즌부터 휴스턴 감독직을 맡고 있다.

전설의 시작을 알린 1993년 4월7일, 베이커 감독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경기에서 감독으로 데뷔 첫 경기를 가졌다. 치열한 승부 끝에 샌프란시스코는 2-1로 승리하며 감독 데뷔 첫 승을 선물했지만, 경기 내내 한 선수에게 고전했다. 상대 리드오프 제로니모 페냐에게 2타수 2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힘든 경기를 했다.

그로부터 29년이 지난 베이커 감독은 자신의 데뷔전을 힘들게 만들었던 제로니모 페냐와 새로운 인연을 맺었다. 제로니모 페냐의 아들 제레미 페냐(25, 휴스턴)은 4일 시애틀전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아들 페냐는 이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베이커 감독에게 통산 2000승을 선물했다.

▲ 휴스턴 애스트로스 내야수 제레미 페냐.
▲ 휴스턴 애스트로스 내야수 제레미 페냐.

현지 매체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4일 개인 SNS에 “제로니모 페냐는 베이커 감독이 감독 데뷔전을 치를 당시, 상대 팀의 선두타자로 안타 2개를 쳤다. 오늘 밤(4일) 그의 아들 제레미 페냐는 2안타 2타점으로 베이커 감독의 2000승을 이끌었다”고 썼다.

경기 뒤 베이커 감독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인터뷰에서 “선수들 없이 나 스스로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얼마나 더 감독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다. 한 번 이기면, 두 번을 이기고 싶다”고 대업을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베이커 감독은 페냐 부자와 새로운 인연을 만들며 2000승 달성이라는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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