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저 아시안게임 자격 될까요?” AG 연기에 곳곳에서 웅성웅성… 어떻게 교통정리?

작성일: 2022.05.09 10:0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선임된 류중일 감독 ⓒ스포티비뉴스DB
▲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선임된 류중일 감독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시안게임 출전 자격이 될 가능성이 있느냐라고 묻는 선수들이 있는데, 현재로서는 우리도 답할 수 있는 부분이 없잖아요”

한 구단 관계자는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자격을 놓고 젊은 선수들 내에 다소간 혼선이 있다고 귀띔했다. 당초 올해 9월 열릴 예정이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지난 6일 연기가 공식 발표됐다. 현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는 설명이었다.

구체적인 대회 기간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1년 정도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 연말에는 카타르에서 월드컵이 열린다. 이 기간에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건 흥행에 도움이 안 된다. 월드컵과 동‧하계 올림픽이 모두 개최되지 않는 2023년이 적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렇게 되면 향후 아시안게임은 월드컵과 올림픽을 모두 피해갈 수 있다.

야구계에서는 약간의 소동이 있다. 염경엽 기술위원장, 류중일 감독 ‘투톱’을 세운 야구대표팀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할 예정이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 대표팀 구성에 호된 비판을 들었고, 이번 대회부터는 리그를 중단하지 않기로 일찌감치 결정한 만큼 예상된 일이었다. 만 24세 이하‧프로 3년차 이하 선수로 가닥을 잡았다.

그런데 대회가 1년 연기되면 하나의 문제가 생긴다. 올해는 나이 및 연차 자격을 충족시키는데, 내년에는 이 자격이 안 되는 애매한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타선의 중심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정후(키움)는 1998년생이라 올해 만 24세다. 대회에 같은 잣대를 적용할 경우 내년에는 와일드카드로 뽑아야 한다. 한화 불펜의 핵인 강재민이나 SSG의 발 빠른 외야수 최지훈은 올해가 입단 3년차다. 역시 선발한다면 내년에는 와일드카드다.

아직 구체적인 안이 결정되지는 않았다. KBO 실행위원회에서 이를 재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대회 연기가 선수들의 잘못은 아닌 만큼 24세‧3년차에 걸리는 선수들은 구제할 방법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한 구단 단장은 “어차피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리는 것 아닌가. 만 24세나 25세나 큰 차이가 있을까”고 했다. 이참에 연령 및 연차 제한을 대회 취지와 맞춰 다시 한 번 심도 깊게 살펴보자는 의견도 적지 않다.

아시안게임이 관심을 모으는 건 현실적인 문제와 맞닿아있다. 선수들의 병역이다. 현행 제도상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다. 2024년 파리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야구가 빠진 만큼 당분간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병역 특례의 마지막 기회다. 각 팀이 주축으로 성장한 어린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굉장히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적잖은 동기부여도 될 전망이다. 그래서 구단들 사이에서도 이해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일단 “아시안게임은 어린 선수들을 위주로 육성과 소기의 성과를 동시에 잡고, WBC나 프리미어12는 최정예 대표팀을 꾸린다”는 게 기술위원회의 기본 전략이다. 1년 정도의 시간을 번 만큼 야구계에사는 구성원들 사이에서의 합리적인 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한 번 정한 ‘아시안게임 룰’이 다음 대회에 흔들리면 곤란하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