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당시 김민식 ⓒ 스포티비뉴스
▲ 2017년 당시 김민식 ⓒ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2017년 KIA 타이거즈 우승 멤버로 활약한 포수 김민식이 친정으로 돌아간다.

SSG와 KIA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트레이드 소식을 알렸다. SSG는 군필 왼손 투수 김정빈과 군필 내야수 임석진을 KIA에 내줬다. SSG는 KIA로부터 왼손타자 포수 김민식을 받았다.

김민식의 친정은 SK 와이번스(현재 SSG)다. 마산과-원광대를 졸업한 김민식은 2012년 2라운드 11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전 포수인 이재원 그늘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한 채 백업 포수로 경기에 나서고 있었다.

김민식을 2017년 KIA가 품었다. 당시 SK가 김민식과 이명기, 최정민, 노관현을 KIA에 내줬다. KIA는 노수광, 이홍구, 이성우, 윤정우를 주는 4-4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2017년 시즌이 끝나고 이 트레이드는 KIA 우승을 만드는 결정적 트레이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명기와 김민식이 KIA 우승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김민식은 안정적인 수비에 클러치 타격 능력까지 뽐내며 KIA에 없어선 안 될 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당시 김민식은 풀타임 주전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했고 제몫을 다했다.

그러나 이후 김민식은 2017년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KIA는 한승택-김민식 체제에서 여전히 해답을 찾지 못했고, 키움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로 리그 최고 공격형 포수 박동원을 영입했다. 김태진과 현금 10억 원, 신인 지명권을 크게 내주며 박동원을 품었다. 나성범과 양현종이 돌아와 기세를 올릴 수 있는 시기에 박동원을 품으며 대권에 한 번 다가가 보겠다는 KIA의 꿈이 트레이드 속에 담겨 있었다.

박동원 영입으로 김민식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박동원이 지명타자로 경기에 조금씩 나서며 포수 2명이 출전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박동원이 자주 마스크를 쓰게 되면서 김민식 출전 기회가 줄었다.

SSG는 현재 주전 포수 이재원이 타율 0.151, OPS 0.363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이흥련과 이현석으로 이재원 공백을 메우고 있다. 그러나 결국 SSG는 활로를 찾기 위해 포수 트레이드를 물색했고,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했던 백업 포수 김민식을 다시 품는 선택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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