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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리뷰]'범죄도시2' 이유를 아는 속편…기다린 보람 있네!

작성일: 2022.05.12 12:00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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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도시2' 스틸. 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 '범죄도시2' 스틸. 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이유가 어딨어, 나쁜 XX 잡는데. 잡아야지!"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 제작 빅펀치픽쳐스 홍필름 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관객이 자신에게 바라는 게 뭔지 제대로 아는 속편이다. 묻고 따지고 고민할 이유는 없다. 스케일과 파워를 더 키운 핵주먹 범죄소탕의 화끈한 재미를 그저 즐기면 된다.  

'범죄도시' 1편의 가리봉동 소탕작전 그후 4년, 금천서 강력반 마석도(마동석)과 전반장(최귀화)에게 도주한 용의자를 인도하러 베트남에 다녀올 일이 생긴다. 얼핏 간단한 미션이지만, 그곳에서도 형사의 촉은 발동한다. 이들이 마주한 건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흉악한 범죄를 벌이는 싸이코패스 악당 강해상(손석구). 나쁜 놈 잡는 데 한국과 베트남이 따로 있을소냐. 찰떡 호흡이 더 끈끈해진 금천서 강력반이 다시 나선다. 

그 바탕이 된 '범죄도시' 1편은 2017년 687만 관객을 모으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흥행 톱3에 오른 히트작이다. 형사가 나쁜 놈 잡는 당연한 이야기는 매력만점 캐릭터와 호쾌한 액션, 속시원한 사이다 전개로 N차관람을 이끌며 대박을 쳤다. '괴물형사' 마석도란 맞춤옷을 입은 마동석의 압도적 존재감, 극악무도 빌런 '장첸'이 된 윤계상의 독기어린 변신, 거기에 더해진 쫀쫀한 앙상블과 적재적소 유머가 빛을 발했다. 

5년 만에 돌아온 '범죄도시2'는 제가 가야할 길을 알고 가는 영리한 속편이다. 매력을 검증받은 캐릭터와 세계관을 바탕으로 거침없이 다음 범죄 소탕작전을 펼쳐나간다.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는 시원시원한 볼거리와 호쾌한 액션은 제대로 판을 키웠고, 현실감 가득한 금천서 강력반의 아웅다웅 케미는 여전히 유쾌하다. '진실의 방'이나 신스틸러 장이수(박지환) 등 1편의 연장선상에 있는 포인트을 챙겨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이 가운데 청소년관람불가였던 잔혹 수위는 15세관람가에 맞춰 누그러졌다. 그러나 묘사된 범죄의 수준이나 액션의 밀도가 떨어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 '범죄도시2' 스틸. 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 '범죄도시2' 스틸. 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판이 같으니 전편과 가장 큰 차이는 빌런이다. 이번엔 손석구가 악당 강해상 역으로 변신에 나섰다. 그 또한 사람 생사 따위 눈 하나 깜짝 않는 극악무도 나쁜놈이다. 비교가 불가피하지만 윤계상이 연기한 1편의 '장첸'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인데, 설정보다 배우의 결이 큰 몫을 한다. 손석구는 강해상을 목소리 한 번 높이는 법 없이 차분하다가도 휘까닥 눈이 돌아가는 사이코패스로 그렸다. 위성락(진선규) 양태(김성규) 투톱을 거느리고 세를 과시했던 장첸과 달리 사실상 혼자서 모든 이들과 대적하면서도 막강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물론 그 모두가 가능한 건 마동석의 대체불가 캐릭터, 핵주먹 히어로 마석도가 있기 때문이다. 어깨만으로 화면을 꽉 채우는 뒤태만 나와도 안심되는 이 든든한 강력반 형사는 이번에도 웬만하면 한 방으로 끝나는 전매특허 펀치을 휘두르며 막힌 속이 뻥 뻥 뚫어준다. 압도적인 비주얼과 그에 걸맞는 파워, 흔들림 없는 정의감에 무심한 유머를 곁들인 이 한국형 히어로는 이제는 마블 히어로로 MCU까지 진출한 마동석의 인생 캐릭터이자, 마동석 그 자체이기도 하다. 

▲ '범죄도시2' 마석도 역의 마동석. 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 '범죄도시2' 마석도 역의 마동석. 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마땅히 때려잡아야 할 놈이 인정사정 없이 때려잡히는 당연한 이야기. 단순하고 호쾌한 범죄액션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 돌아온 '범죄도시2'는 팝콘을 와작와작 씹으며 106분간 스트레스를 날리기에 더없는 선택이다. 주연 기획 제작을 겸한 마동석은 애초 8편까지 기획을 마쳤다는데, 이대로라면 3,4편쯤 무리없이 나올 수 있겠다. 1편은 안 봐도 무방한 속편이지만, '범죄도시' 유니버스를 제대로 즐기려면 관람을 추천한다. 

5월 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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