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종 이방원' 배우 주상욱. 제공| HB엔터테인먼트
▲ '태종 이방원' 배우 주상욱. 제공| HB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태종 이방원' 주상욱이 방영 중 발생했던 말 학대 논란과 관련해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다"라며 조심스럽게 심경을 드러냈다.KBS1 대하 사극 '태종 이방원'(극본 이정우, 연출 김형일 심재현) 종영을 맞아 지난 10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주상욱은 '말 학대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태종 이방원'은 가(家)로 시작했지만, 국(國)으로 마무리되는 이방원의 삶을 압축해 보여주며 인기를 모았다. 특히 배우들의 열연과 화려한 영상미로 생생함을 전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방영 중간 발생한 말 학대 논란은 뼈아픈 흠결이 됐다. 

앞서 '태종 이방원'은  지난 1월 극중 이성계(김영철)가 낙마하는 장면에서 말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이 말이 촬영한 지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방송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나오는 등 논란 끝에 수 주를 결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상욱은 "이번 작품을 하면서 죽다가 살아났다. 사극 연기가 한복을 입고 해야 하니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특히 한파가 와서 겨울 촬영이 더욱 어려웠다. 가장 힘들었던 건 마음고생"이라고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이어 "드라마나 영화를 촬영하는 현장에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이 일어난다"며 "사고도 많고 이슈들이 정말 많은데 (말 학대 논란) 그런 걸 처음 겪어본 저로서는 굉장히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태종 이방원'이 상승 곡선이 정점을 찍었을 때 사건이 터졌다. 그때 당시 베이징 동계올림픽하고 겹쳐서 한 달 정도 녹화도 방영도 못하고 있었는데, 내부적으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대책 마련하고 있다"며 "주연 배우로서 '나랑은 상관없다'라고 할 수 있지만, 내가 딱히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마음 고생 많았지만, 잘 마무리된 게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태종 이방원'은 KBS가 '장영실'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정사(正史)에 근거한 정통 대하사극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방송 8회 만에 두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했고,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드라마 화제성 6위를 기록하는 등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최정상을 지키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무엇보다 '태종 이방원'을 중심에서 이끌었던 주상욱은 이방원 역을 맡아 탄탄한 명연기를 선보였다. 방송 전 '용의 눈물' 유동근, '대왕세종'과 '장영실'의 김영철, '뿌리 깊은 나무' 백윤식, '나의 나라' 장혁 등 이방원을 연기한 배우들의 강렬한 인상 덕에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받았지만, 주상욱의 이방원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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