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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쓰겠다는 감독님…인천 1만 관중 도전, 안 끝났다

작성일: 2022.05.30 05: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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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 15라운드 성남FC와 경기에서 득점 이후 기뻐하는 송시우와 인천 선수단. ⓒ한국프로축구연맹
▲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 15라운드 성남FC와 경기에서 득점 이후 기뻐하는 송시우와 인천 선수단.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인천, 김건일 기자] 지난 4월 2일 울산 현대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할 말이 있다"며 입을 열었다.

"지금 온 (관중) 분들이 1명 씩만 더 모셔온다면 우리가 더 힘이 될 것 같다"며 "다음 홈 경기(8라운드 제주전)에 1만 명 이상 관중이 온다면, 다음 제주 원정 때 구단과 상의해서 원정 항공료 등을 지원해 팬들을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감독이 사비로 제주 항공권을 지원하겠다는 깜짝 공약이었다.

이날 인천 전용축구장을 찾은 관중은 7,054명. 당시 기준으로 이번 시즌 인천 홈 경기 중 가장 많은 관중 수였다. 조 감독이 말한 대로 7,000명 중 절반만이라도 1명씩 더 데려온다면 산술적으로 1만 명이 넘을 수 있는 숫자이기도 하다.

인천은 이날 우승 후보 울산과 1-1로 비겼다. 당시 순위는 리그 2위. 강등권일 것이라는 예상을 깬 시즌 초반 돌풍이었다. 가장 앞에서 돌풍을 이끄는 조 감독은 기세를 올려 홈 팬들과 함께 1만 관중을 달성하고, 인천에 축구 바람을 일으겠다는 꿈으로 사비를 내기로 했다.

조 감독의 뜻에 선수단도 동참했다. 이명주와 김광석 그리고 나머지 선수들까지 사비를 내겠다는 뜻을 모았다. 항공권 지급 선정 인원은 10명에서 40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조 감독의 뜻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5월 8일 전북과 경기에서 7,597명이 최다 관중. 최근 홈 경기였던 대구와 경기에선 평일 저녁에 치러진 여파 때문인지 2,754명에 그쳤다. 5월 중 가장 많은 관중을 기대할 수 있는 어린이날은 공교롭게도 수원 원정 경기였다.

공약 마지막 날이었던 29일 성남과 홈 경기. 화창한 날씨가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을 반겼다. 경기 전 조 감독은 "어제 확인했을 때 예매 분이 7000장 정도 나갔다"며 "날씨가 화창하다면 1만 관중이 될 수 있겠다"고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이날 공식 관중은 6,119명. 최근 6경기 4무 2패로 떨어진 성적 때문인지 조 감독이 예상했던 것보단 적은 관중이 집계됐다.

▲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 15라운드 성남FC와 경기에서 조성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 15라운드 성남FC와 경기에서 조성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날 경기 전까지 K리그 평균 관중수는 4000명 대. 1만 명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이번 시즌 1만 관중은 4경기에 불과하다. 서울이 두 차례(수원삼성, 수원FC), 전북(FC서울전)과 수원삼성(울산 현대)이 1차례 씩이다.

이날 인천은 후반 33분 송시우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성남을 1-0으로 꺾고 7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도 공약 달성은 무산됐지만 여전히 조 감독과 인천은 1만 관중 꿈을 꾼다.

어떻게 해야 1만 관중을 달성할 수 있을지 묻는 말에 조 감독은 "좀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이고 많은 경기력을 이기는 것이 첫 번째"라며 "경기력 측면에서 노력하고 코로나 방역 수칙이 바뀌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지역 밀착 등 (지역 팬들과) 교감을 해서 많은 관중들을 모집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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