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초대전을 성황리에 마친 권지안. 제공|엠에이피크루
▲ 미국 초대전을 성황리에 마친 권지안. 제공|엠에이피크루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권지안(솔비)이 미국 초대전을 성황리에 마쳤다. 

미국 뉴저지 파리스 고 파인 아츠(Paris Koh Fine Arts)에서 진행된 권지안의 여덟 번째 개인전 ‘Systemized Language:Humming(체계화된 언어: 허밍)’이 28일 막을 내렸다. 이 전시에서 선보인 평면, 설치, 미디어아트 작품 등 25점 대부분이 판매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30일 소속사 엠에이피크루에 따르면, 전시 하루 전 열린 프라이빗 프리뷰에는 40여 명의 컬렉터 및 평론가, 전시 큐레이터, 현지 미술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수많은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아 작품에 대한 관심과 공감을 드러냈다. 작가는 현지 미술관 및 갤러리 등에서 전시 러브콜을 받으며 향후 미국에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더불어 작가는 현지에서 만난 뉴욕 사진작가 겸 설치미술가 제이슨 리버와 사과 오브제로 협업하는 등 예술가로서 다채로운 행보를 선보여 시선을 모았다. 

이번 전시는 ‘사이버 세상에 대한 동시대적 관점을 예술로 알린다’라는 취지로 기획됐다. 사이버 상에서 오가는 말과 글이 주는 공격성과 위험성, 한계 등에 대한 담론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였다. 

두 섹션으로 진행된 이번 전시의 첫 섹션은 ‘사과 시리즈’ 작품이었다. 미술 전공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사이버 공격을 당해온 작가는 “넌 사과는 그릴 줄 아니?”라는 댓글을 받은 후 작업을 결심했다. 녹아내리는 사과를 디자인하고 색의 변화를 줘 A부터 Z까지의 사과 폰트를 만들었다. 그 폰트로 ‘This is for you’라는 문장을 의미하는 조형 작업을 완성한 후, 위트 있는 메시지까지 담았다.

두 번째 작품 시리즈는 ‘허밍’이다. 허밍은 말과 글의 한계를 넘어서 언어를 초월하고자 한 작가의 표현법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장 벽에 허밍 라인을 표현하며 ‘언어초월’이라는 개념까지 전달했다. 

미국 내 평론가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진 브라질 시튼 홀 대학 미술관 디렉터 및 평론가는 “때때로 케이크는 케이크가 아니고, 사과는 사과가 아니며, 팝스타도 좋은 예술가가 될 수 있다(Sometimes a cake is not a cake, an apple is not an apple, and a pop star can be a good artist)”고 찬사를 보냈다. 

탈리아 브라호플로스 존 제이 대학 미술사 교수이자 평론가는 “이 작업을 통해 작가는 사이버 폭력의 상처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의 아픔을 당당히 드러낼 방법을 찾아냈다(Through this work Kwon has found a way to profess her pain in order to do away with the hurtful experience of cyber-bullying)”고 평가하며, ‘사이버 상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작가의 시선으로 해석’하는 개념미술 작가로 소개했다.

▲ 솔비 초대전 내부 전경. 제공|엠에이피크루
▲ 솔비 초대전 내부 전경. 제공|엠에이피크루

권지안은 7월 중순 ‘시스테마이즈드 랭귀지 : 허밍' 귀국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또한 7월 디지털 싱글을 발매하며 음악가로서도 대중을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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