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지운 손흥민, “대표팀서 역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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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파주, 허윤수 기자] 이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머릿속에 득점왕은 없었다. 대표팀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뿐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0일 오후 2시 30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 소집됐다.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황인범(FC서울), 김영권(울산현대) 등이 변함없이 이름을 올렸다. 부상으로 빠진 김민재(페네르바체), 이재성(마인츠), 박지수(김천상무) 등을 제외하곤 최정예 멤버다.
상대도 만만치 않다. 브라질을 시작으로 칠레, 파라과이, 이집트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번 소집을 앞두고 손흥민은 최고의 활약과 함께 시즌을 마쳤다. 아시아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은 “대표팀엔 항상 같은 마음으로 들어온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오는 자리다. 득점왕을 한 건 대표팀을 위한 건 아니다. 다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건 좋다. 대표팀에선 또 다른 역할이 있다”라며 선을 그었다.
4연전 중 가장 강력한 상대는 역시나 브라질. 세계 랭킹 1위이자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나라다.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도 버티고 있다.
손흥민은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난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그런 이슈보다는 브라질에 좋은 선수가 많다. 경기장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보여준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세계적인 선수가 많아서 선수들도 기대하고 있다. 많은 팬 앞에서 보여줄 수 있는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A매치 4연전은 흔치 않은 기회다. 주장 손흥민 역시 놀란 눈치였다. 그는 “나도 대표팀 생활을 10년 정도 하는데 4경기를 치르는 건 처음이다. 상당히 많은 준비를 할 수 있고 좋은 팀과 경기한다. 한국에서 하지만 흔치 않은 기회다. 선수들도 두려워하지 않고 부딪쳤으면 좋겠다.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하면 된다. 고쳐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기회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들썩였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타이틀. 달라진 건 없을까.
손흥민은 “자신감이 커졌다기보단 즐기고 있다. 달라진 건 전혀 없다. 정말 없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나갈 수 있다는 기쁜 마음을 안고 귀국길에 올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밖에 나가보지 않아서 그런 거일 수도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돼서 오늘 언론에서도 많이 온 거일 수도 있는데 그런 거 말고는 특별히 없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을 향한 ‘월드 클래스’ 평가를 부정했던 아버지는 어떤 반응이었을까. 손흥민은 “흔들릴 때마다 옆에서 많이 잡아주셨다. 덕분에 엇나가지 않고 시즌을 잘 무리 할 수 있었다. 조언도 해주시고 부족한 부분도 꼬집어서 말씀해주셨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4연전의 마지막 상대는 이집트. 손흥민과 치열하게 득점왕 경쟁을 펼쳤던 모하메드 살라가 있다.
손흥민은 “살라의 경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렀다. 확실히 와서 뛰는지 모르지만 온다면 서로 존중하며 좋은 경기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강한 상대와 만나는 대표팀은 그만큼 많은 개선점을 노출할 수도 있다. 손흥민은 팬들에게 인내를 바랐다.
그는 “좋은 상대, 강한 팀과 붙으니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팬들은 우리가 많은 골을 넣고 이기길 바라실 테지만 항상 원하는 경기를 할 순 없다.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해도 많이 배우는 게 중요하다. 지금이 아니라 월드컵 본선을 바라보며 완벽한 팀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개선점에 대해선 “최종예선의 경우 밀집 수비 공략이라든지 세밀한 움직임과 약속된 플레이가 필요하다. 월드컵에서 만날 상대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이 점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선수들도 짧은 소집 기간 많은 걸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영상을 보며 원하는 움직임을 말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이번 4연전 모든 경기가 다 기대된다. 한국에서 경기한지도 오래됐고 육성 응원도 가능해서 기대된다. 오늘도 오픈 트레이닝 데이를 통해 팬들과 만날 수 있다고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아주 가까이 다가갈 순 없지만, 우리를 통해 조금이나마 힐링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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