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극적인 동점 홈런을 쏘아 올린 kt 위즈 내야수 오윤석.ⓒ연합뉴스
▲ 9회 극적인 동점 홈런을 쏘아 올린 kt 위즈 내야수 오윤석.ⓒ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더그아웃에서 자신의 차례를 묵묵히 기다리던 만루의 사나이가 스윙 한 방으로 승부의 행방을 뒤집었다.

오윤석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9회 대타로 출전했다.

팀이 1-5로 뒤지고 있던 9회, 장재영과 이승호의 상대 구원 투수들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박병호가 좌전 안타를 쳤고, 김준태와 강백호가 볼넷을 얻어내 무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는 만루의 사나이 오윤석, 통산 만루 타율 0.310(40타석 29안타), OPS 0.967을 기록하며 만루에서 강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 기록은 이번 경기에서도 증명됐다. 6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1.11을 기록하고 있던 상대 마무리 이승호 공략에 성공했다.

시속 142㎞ 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홈런포로 5-5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오윤석이 스윙 한 방으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한 순간이었다.

오윤석은 이날 홈런으로 통산 3번째 만루 홈런을 쳐냈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이었던 2020년(10월4일 한화 이글스전, 10월13일 LG 트윈스전) 2개의 만루 홈런을 때린 뒤 kt 이적 후 기록한 첫 만루 홈런이다.

kt는 오윤석의 극적인 홈런포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팽팽한 승부에서 김민수(2이닝 무실점)-주권(2이닝 무실점)은 9~12회를 잘 막아냈다. kt는 접전 끝에 1-5의 승부를 5-5로 바꾸며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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