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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90승 투수가 링에서 KO패라니… SSG, 이제는 실패를 인정하고 움직일 때

작성일: 2022.06.16 09:4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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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는 부진한 이반 노바를 놓고 뭔가의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됐다 ⓒ곽혜미 기자
▲ SSG는 부진한 이반 노바를 놓고 뭔가의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됐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윌머 폰트와 짝을 이룰 새 외국인 투수로 이반 노바(35)를 낙점했다. 메이저리그(MLB)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였다. 그도 그럴 것이 MLB에서만 통산 90승을 거뒀다.

분명 경력은 하락세였고, 최근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의 투구도 없었다. 지난겨울에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었다. 그러나 눈여겨볼 만한 대목도 있었다. 어깨가 푹 쉬었고, 무엇보다 제구에 있어서는 메이저리그 레벨에서도 큰 문제가 없었던 선수였다.

어차피 에이스를 기대하고 데려온 선수는 아니었다. 실점이 조금 있어도 6이닝 이상을 꾸준하게 소화하는 선수로 기대를 걸었다. 3점대 후반에서 4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도 이닝을 잘 먹어주면 나쁘지 않다고 여겼다. 

그러나 노바는 그 소박한(?) 기대치에도 못 미치고 있다. 노바는 1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해 무려 10개의 소나기 안타를 맞고 KO됐다. 3이닝 동안 6실점했고, 이날 피안타율은 무려 0.625에 이르렀다.

고관절 통증이 있어 열흘 정도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첫 등판에서도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노바의 시즌 성적도 더 떨어졌다. 노바는 시즌 12경기에서 63⅔이닝을 던지며 3승4패 평균자책점 6.50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율은 3할(.304)이 넘고,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도 1.62로 좋지 않다. 

산발적으로 잘 던진 경기도 있기는 했지만 이제 한계는 뚜렷하게 드러났다. 오히려 구단이 예상했던 것보다 구속은 잘 나왔다. 투심패스트볼은 140㎞대 후반까지 찍혔고, 15일 경기에서는 포심 최고 구속이 150㎞을 웃돌았다. 그러나 가장 믿을 언덕이라고 생각했던 제구가 영 말을 듣지 않는다. 투심은 너무 어이없게 빗나가거나, 너무 정직하게 몰린다. 타자들이 노바에 전혀 두려움을 갖지 않는 듯한 스윙을 한다는 것도 문제다.

SSG도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이미 대체 외국인 투수 리스트를 점검하기 시작한 건 좀 됐다. 그러나 시장에 당장 확실한 투수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있고, 일단 노바의 반등 가능성을 보기 위해 결정을 미뤘던 것도 사실이다. 현재 재활 중인 박종훈 문승원 노경은의 복귀 일정이 각각 조금씩 밀리고 있다는 점 또한 망설일 만한 대목이었다. 노바를 퇴출하면 당장 6월에 던질 선발투수가 없다. 2군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가 마땅히 있는 것도 아니다.

이처럼 여러 사정을 종합하면 지금까지 결정을 미룬 건 이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실패를 인정하고 대안을 찾아야 할 때가 됐다. 어찌됐건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은 SSG다. 새 선수를 가을에 쓰려면 마감시한을 떠나 미리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어차피 지금 영입해도 7월에나 새 선수를 쓸 수 있다. 이제는 조금 더 다양한 대안을 놓고 적극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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