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떡잎부터 다르다는 신인 한 명을 키우기가 여간 쉽지 않다. 한화 이글스 신인 우완투수 문동주(19)가 다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한화는 경기가 없던 13일 문동주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유는 오른쪽 어깨 통증. 전날 캐치볼 도중 어깨 불편함을 호소해 정형외과 두 곳에서 확인한 결과 견갑하근 부분파열 및 혈종 진단이 나왔다.
혈종은 신체 조직 안에서 발생한 출혈로 피가 한곳으로 모여 생긴 혈액 덩어리다. 한화 관계자는 “병원에선 4주 휴식을 권고했다. 투구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무리하지 않고 회복에만 집중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설명했다.
문동주는 한화가 애지중지하며 키우고 있는 특급 신인이다. 고교 시절부터 뽐낸 잠재력 덕분이다. 지난해까지 광주진흥고에서 뛴 문동주는 시속 150㎞대 중반의 빠른 공을 던져 프로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았다. 또, 타고난 배짱과 빼어난 스타성으로 장차 한국야구를 책임질 유망주로 떠올랐다.
프로 입단 과정 역시 화제였다. 같은 연고지 학교인 광주동성고 유격수 김도영(19)과 고향팀 KIA 타이거즈의 1차지명을 놓고 경쟁했다. 비록 KIA가 김도영의 이름을 부르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문동주는 “오히려 목표가 생긴 느낌이다. 김도영에게 한 번 진 만큼 다시는 지지 않아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힘주어 말했다.
KIA 대신 한화의 1차지명을 통해 프로 유니폼을 입은 문동주. 비록 입단 과정에선 한 발 뒤처졌지만, 김도영의 4억 원을 뛰어넘는, 5억 원이라는 적지 않은 계약금을 받으면서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증명했다.
이어 지난해 마무리캠프를 통해 담금질을 시작한 문동주는 그러나 좀처럼 1군 선수단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올해 2군 스프링캠프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시범경기 때 1군으로 올라올 예정이었지만, 3월 초반 내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고 잔류군으로 내려갔다.
1군 합류 기회를 놓친 문동주는 다시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4월까지 재활과 훈련에만 매진해야 했고, 5월 10일(잠실 LG 트윈스전)에야 처음으로 1군 마운드를 밟을 수 있었다.
어렵게 프로 무대로 올라온 문동주는 지난달 8경기를 뛰면서 가능성과 과제를 함께 느꼈다. 이어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데뷔전(2이닝 1피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4실점)을 치르면서 선발 수업의 첫발을 뗐다.
비록 선발 데뷔전 내용이 만족스럽지는 못했지만, 문동주는 14~16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선발로 나올 예정이었다. 홈팬들 앞에서 존재감을 뽐낼 수 있는 기회. 그러나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최소 한 달간 다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이번 문동주의 두 번째 쉼표를 두고 한화 관계자는 “가벼운 캐치볼을 꾸준히 하는 것이 혈종을 빨리 없앨 수 있다는 권고를 따라 문동주는 잔류군으로 합류해 캐치볼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연고지 유망주 팜의 가뭄 속에서 어렵게 슈퍼루키를 품은 한화로선 돌다리 두드리는 심정으로 문동주의 건강한 복귀를 기다릴 뿐이다.
관련기사
- 에이핑크 윤보미, 아름다운 금발 여신
- '왜 감정으로 하냐고' 폭발한 1위팀 감독, 찜찜한 뒷맛
- 외국인 투수 합계 WAR이 0… 달리는 KIA, 고민 커진다
- 발목 불편한데 4연속 SV…오승환, 클래스는 영원하다
- '토론토, 류현진 부상으로 타격…수술 아니어도 불길'
- 실패한 日타자 나란히 복귀하나, '큰 손' 기다린다
- [토론토 게임노트] '19안타 폭격' 무자비한 토론토…BAL 11-1 제압
- 'ERA AL 1위+홈경기 무패' 실화인가…류현진바라기의 놀라운 성장세
- 국내 스포츠 브랜드 첫 사례…프로스펙스, 야구 국가대표팀 후원한다
- [김하성 게임노트] 절실하게 뛰었더니 4G 만에 안타…샌디에이고, 다저스 꼬리 잡았다
- '압도적 불펜 이닝 1위' 왜 행복할까…"꿈이 그리 크지 않았거든요"
- 퇴근길에 동영상 찍으며 “사인해주세요”… 팬서비스의 타이밍, 곰곰이 생각할 때 됐다
- [스포츠타임] 박효준, 벌써 3번째 콜업…美 매체 "15일 DH 위해"
- [스포츠타임] 전력질주 김하성, 4G 만에 안타…실책·병살타는 아쉽네
- KATRI-NC, 업무협약으로 상품 안전성 높인다
- [SPO 잠실] 류지현 감독 "이재원 말소? 강등 아닌 재정립"
- [SPO고척] 이용규 다시 방망이 잡는다…그런데 복귀 날짜는 모른다?
- [SPO 수원] '첫 출격' 알포드, 7번타자 중견수…kt 선발 라인업 발표
- [SPO 대전]롯데-한화전 우천취소…창원 KIA-NC 경기도 비로 취소
- [SPO고척] 두산 김인태 열흘 만에 선발 출전 "왼손투수에 맞는 스윙"
- 9회초 13-0 올라온 마무리투수, 왜?…“선수가 자청했다”[SPO 대전]
- [SPO 잠실] '좌승현 콜업' 허삼영 감독 "아직 중요할 때 쓰긴 이르다"
- [SPO 수원] 힘들었던 3연승…사령탑 "경기마다 완벽할 수 없다"
- ‘KBO 1호’ 기록 정정은 언제쯤…이의 신청, 이것이 궁금하다[SPO 이슈]
- 1회부터 부상…'무릎 타박상' 조용호→배정대 교체
- '일주일 5G 5⅔이닝 무4사구 5K' 삼성 파이어볼러는 행복했다
- '1이닝 2실책→무실점 위기탈출' 반전의 대체선발, 이번 시험은 통과일까
- “류현진 가장 우울한 시나리오, 수술 재활하다 계약 끝” TOR는 왜 속 시원히 말 못하나
- [잠실 게임노트] '8⅓이닝 14K 무4사구' 플럿코가 지배했다…LG, 삼성에 완승
- 안타보다 많은 실책, 비자책 6실점 …삼성 내야가 무너졌다
- 웰컴 투 KBO…알포드, 리그 '첫 안타+타점'까지 신고
- '최고 이름값' 푸이그도 몸 날린다…키움 철벽 수비
- '무4사구 14K' 괴력투 플럿코 완봉 도전, 수비 실책에 실패
- [고척 게임노트] 2점이면 충분한 요키시와 강심장 불펜…키움, 두산에 무실점 승리
- [수원 게임노트] 소형준 QS+장성우 홈런…kt, 7위→5위 두 계단 점프
- 홍원기 감독 "푸이그 호수비-이정후 홈보살이 요키시 어깨 가볍게 했다"
- "플럿코 환상적인 투구" 류지현 감독 외국인 투수 완벽투에 '엄지 척'
- 5이닝 던지는 외국인 이미지 탈출…물음표 지운 플럿코
- [SPO 수원] '리그 5위' kt…사령탑 "알포드 첫 안타+이채호 데뷔 첫 승 축하한다"
- 우주의 기운이 kt에게…'럭키가이' 장성우, 흐름 바꿨다
- 에이스는 3년 전 수모 잊지 않았다 "1위해서 KS 직행 해야죠"
- "공격·수비 둘 다 자신 있다"…'이의리 절친'의 당찬 각오
- 어린 왕자가 본 '고교 오타니' 첫 선발 등판…"충분히 가능성 있다"
- ‘1군 말소’ 슈퍼루키 문동주, 큰 부상은 피했다…한화는 한숨을 돌렸다
- "20홈런 치기 위해 신경 써보겠다"…kt 안방마님은 의지를 불태웠다 [인터뷰]
- 승패 마진-7→리그 5위…장성우가 밝힌 kt 상승 요인은?
- "수술 결정 RYU, 크게 실망한 상태" 토론토 단장이 전한 아쉬움
- SSG, 도드람과 ‘도드람한돈 데이’ 진행
- 두산, 19일 kt전에 '아이브' 시구 초청
- [최지만 게임노트] '콜 강적' 최지만, 안타 쳐도 통산 타율 0.474↓…TB는 0-2 패
- 롯데 자이언츠, 롯데제과와 40주년 한정판 간식자판기 출시
- 키움, 17일 LG전 시구자로 가수 알렉사 선정
- [토론토 게임노트] 'ERA 4.80' 기쿠치 끝 모를 추락…꼴찌 BAL에 석패
- RYU 비보 직후, 464억 日 투수도 말썽…토론토 골치 아프다
- [박효준 게임노트] '실책·무안타' 박효준, ML 기회 이렇게 날리면 곤란하다
- [김하성 게임노트] '아깝다 홈런' 김하성, 46일 만에 2타점 활약…SD는 대역전승
- 2022년 KBO 코치 아카데미 운영 사업자 선정 입찰
- 고척돔 오시면 머그컵 드려요…16일 두산전 'SGC데이'
- [다저스 게임노트] '나 무키 베츠야' 지구 선두 탈환포…다저스 3연패 탈출
- 제2홈구장 돌아온다, 7월 26~28일 한화-삼성전 포항에서
- [스포츠타임] '517억 남은' 류현진, 악성 계약?…토론토 생각은 다르다
- [스포츠타임] '46일 만에 2타점' 김하성, 대역전승 신호탄 쐈다
- 김용수-봉중근 다음은 고우석…LG 역대 3번째 100세이브 도전
- [SPO고척] 1위 꼬리 보이는데 에이스를 뺀다? 키움의 대담한 결정
- 김하성, 시간이 조금 더 생겼다…"타티스 주니어, 훈련 그린라이트 못 받아"
- 한국에서 맞는 2번째 생일…수베로 감독 “브런치 즐겼어요”[SPO 대전]
- [SPO고척] 박치국 왔는데 허경민 말소, 그래도 김태형 감독은 "애들 잘 할 거에요"
- [SPO 잠실] '왼쪽 햄스트링 부상' 구자욱, 1군 말소…"더 안 좋아지기 전에 휴식"
- [SPO 잠실] "완봉 바랐지만…" 류지현 감독, 팀 퍼스트 플럿코에게 "감사하다"
- “4월 MVP는 잊었습니다” 롯데 한동희, 초심으로 돌아온다[SPO 인터뷰]
- 오타니 연장계약 딜레마…악성계약 겁나고, 안 하자니 대안 없고
- [공식발표] kt 안영명 현역 은퇴 결정, 20년 선수 생활 마무리
- 차 좀 빼주세요…길 막았던 호미페, 3안타로 갚았다
- 한화 ‘새 外人’ 조언자는 ‘前 롯데’ 번즈?…“한국은 안전한 곳”[SPO 대전]
- [잠실 게임노트] '원맨쇼' 김재성,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삼성, LG 추격에 '진땀승'
- '친정 사랑'은 모르겠고…LG에서 온 삼성 김재성, 잠실을 터뜨렸다
- [대전 게임노트]롯데 한동희, 결정적 그랜드슬램…한화는 5연패 늪으로
- 롯데 타자들의 밀어치기 신공…한화를 5연패로 몰아넣었다[SPO 대전]
- 키움 만나면 힘이 솟나…이영하 키움전 3승 무패 ERA 0.93 초강세
- [고척 게임노트] 이영하 키움전 전승행진…두산, 키움 4-3으로 꺾고 연패 탈출
- 허삼영 감독, 김재성 칭찬 "공수 양면에서 물꼬 터준 경기"
- [SPO 대전]‘2연승’ 롯데 서튼 감독 “한동희가 돌아왔다는 느낌 받았다”
- 승리투수지만, 아쉬운 허윤동 "다음에는 더 긴 이닝을…"
- "LG전 너무 신경 쓰였었는데"…친정 무너뜨린 김재성의 잊지 못할 하루
- 사오고 바꿔오고 보상 받고, 어쨌든 '포수 왕국'…삼성을 버티게 한다
- 발끝 살짝 틀었을 뿐인데…17승 기억이 돌아왔다
- 최소 260억 날렸는데 류현진 계약 후회 없다고? 주장 근거 도대체 무엇인가
- MLB 90승 투수가 링에서 KO패라니… SSG, 이제는 실패를 인정하고 움직일 때
- “이정후는 못 하는 게 없다” 레전드도 놀란 재능, MLB 관심 괜한 것 아니다
- 구자욱 자리에 콜업 그리고 '3출루'…진흙투성이 송준석 "근성 보여드리겠다"
- 롯데-SSG-LG에 마법 부렸나… 이 팀이 트레이드 하자고 하면 일단 의심하라
- 1군 투수코치가 프로도 아닌 美 대학교행?…롯데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 롯데, SSG와 홈경기에 '프리 바캉스 시리즈' 이벤트 진행
- SSG, 스타벅스 데이 맞아 '랜더스벅' 굿즈 20일 판매
- 4연속 QS가 모두 롯데의 패배로…반즈는 ‘5연속 QS’ 하고서야 웃었다
- [최지만 게임노트]'대타 성공' 최지만, 13G 연속 안타...TB는 NYY 6연승 재물
- [토론토 게임노트] 게레로 주니어 끝내기...토론토, 최하위 볼티모어에 신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