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안타로 분전하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낸 김응민 ⓒNC다이노스
▲ 3안타로 분전하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낸 김응민 ⓒNC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태우 기자] NC와 한화의 승부가 가려지기에는 연장 12회도 모자랐다.

NC와 한화는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맞대결에서 연장 12회 혈투를 펼쳤으나 1-1로 비겼다. 9위 NC(24승38패2무)는 승리 흐름을 만드는 데 실패했고, 최하위 한화(22승41패1무) 또한 7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NC는 2군에서 조정을 마치고 돌아온 선발 송명기가 6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타선에서는 김응민과 박민우가 3안타씩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지만 잔루 14개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는 선발 김민우가 숱한 위기를 이겨내며 7이닝 동안 6개의 안타와 7개의 4사구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잘 버텼다. 그러나 경기 막판 불펜이 버티지 못했다. 정은원 김태연이 안타 2개씩을 기록했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양팀은 이날 합계 27잔루를 기록했다. 

두 팀 모두 잡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6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한화는 5회 이진영과 김태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NC는 더 심했다. 6회까지 5안타와 6개의 4사구를 골랐음에도 불구하고 한 방이 없어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NC는 6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나갔음에도 결정력이 없었다.

한화는 7회 1사 후 김태연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도루 실패가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NC도 7회 선두 권희동이 볼넷을 골랐지만 대주자 김기환의 도루 실패로 역시 득점하지 못했다. 이어진 1사 1루 기회에서는 양의지가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 치열했던 0의 행진은 8회 한화가 흐름을 깨뜨렸다. 선두 터크먼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최재훈이 희생번트를 대 주자를 2루에 보냈다. 정은원 타석 때 김진호의 폭투로 1사 3루가 됐고, 여기서 정은원이 우전 적시타를 쳐 드디어 점수를 뽑아냈다.

기세를 탄 한화는 김인환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고 이진영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웠다. 그러나 여기서 김태연이 헛스윙 삼진, 권광민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이는 NC 반격의 빌미를 줬다. 한화의 실책도 겹쳤다. 8회 선두 마티니의 1루 땅볼을 대수비로 들어간 변우혁이 잡지 못하고 빠뜨리며 2루까지 허용했다. NC는 박석민이 볼넷을 고른 것에 이어 이명기가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3루 역전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직전 타석까지 3안타를 기록했던 김응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경기는 9회로 돌입했고, NC는 마무리 이용찬이 9회 한화의 공격을 저지했다. 한화도 9회 마무리 장시환이 올라와 버티기에 돌입해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NC가 연장 10회 2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가운데 한화도 11회 1사 1,2루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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