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박동원.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박동원.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최민우 기자] 이번에도 천적 관계를 입증했다. KIA 타이거즈 박동원(32)이 삼성 라이온즈 국내 에이스 원태인(22)에게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스스로도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박동원은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에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려내며 원태인 천적임을 과시했다.

그동안 박동원은 유독 원태인에게 강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이날 경기 전까지 박동원은 원태인을 상대로 통산 14타수 10안타 3홈런 3볼넷 타율 0.714를 기록했다.

히어로즈시절 13타수 6안타 3홈런 5타점 3볼넷을 기록했고, 타이거즈로 이적한 뒤에도 4타수 4안타 1볼넷으로 원태인을 괴롭혔다.

▲KIA 타이거즈 박동원(왼쪽)이 17일 광주 삼성전에서 홈런을 친 뒤 조재영 코치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박동원(왼쪽)이 17일 광주 삼성전에서 홈런을 친 뒤 조재영 코치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 ⓒKIA 타이거즈

그리고 좋은 기억을 광주에서도 이어갔다. 박동원은 최형우의 스리런으로 3-3 균형을 이룬 2회 첫 타석에 들어섰다. 3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원태인의 5구째 132km짜리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몰리자, 거침없이 배트를 휘둘러 왼쪽 펜스를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지난 1일 두산전 이후 15일만에 터진 시즌 8호 홈런이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하면, 박동원은 원태인을 상대로 17타수 11안타 4홈런 4볼넷 7타점 타율 0.647를 기록. 압도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박동원은 원태인에게 강한 비결을 묻는 질문에 “타이밍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잘 칠 때도 있고 못 칠 때도 있지만, 타이밍이 좋으면 결과가 잘나오더라. 오늘은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고, 연습한 대로 타격을 했다. (크게 의식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홈런을 친 후 소름이 돋았다”며 웃으며 답했다.

▲KIA 타이거즈 박동원.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박동원. ⓒKIA 타이거즈

홈런 한방으로 지난 두 경기 무안타로 침묵을 깬 박동원이다.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아졌지만, 더 좋은 활약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못할 때는 비난을 받는 게 당연하다. 그래도 항상 잘하려고 노력하겠다”며 선전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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