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학 감독 ⓒ KBL
▲ 유재학 감독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일선에서 물러나 코칭스태프 육성과 지원을 맡는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조동현 수석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2004년 부임 후 18년 동안 팀을 이끈 유재학 감독은 '총감독'으로 자리를 바꾼다.

현대모비스는 20일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 유재학 감독이 총감독, 조동현 수석코치는 감독, 양동근 코치는 수석코치로 새로이 시즌을 맞는다"고 발표했다.

이는 유재학 감독이 직접 요청한 것이다. 유재학 감독은 구단에 "앞으로 선수 육성보다 차기 감독 및 코칭스태프 육성과 지원을 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지금까지 지원해준 구단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총감독을 맡겠다"고 주장했다. 현대모비스는 만류했지만, 결국 유재학 감독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유재학 감독은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명장이다. 만 가지 수가 있다고 해 붙여진 별명이 '만수'다.

2004년 현대모비스 감독 부임 이후 18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정규리그 우승 6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 프로농구 감독 최초 통산 700승을 달성했다.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으로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지금까지는 감독으로 선수 육성에 집중했다면 총감독으로서 경기 운영, 선수단 운영 관련 코치 육성 역할을 맡아 새로 출범하는 조동현 신임 감독 및 코칭스태프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임 감독이 된 조동현 감독은 1999년 대우 제우스에서 프로 선수생활을 시작해 SK 빅스, 부산 KT(현 수원 KT) 등을 거쳐 2013년 은퇴했다. 이후 14년간의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도자의 길로 나섰다.

2013년 현대모비스 코치로 첫 부임, 유재학 감독과 2년간의 코치 생활을 거쳐 부산 KT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후 다시 현대모비스 수석코치로 돌아와 사령탑의 자리까지 올랐다.

조동현 감독은 "현대모비스는 KBL 최다 우승으로 명문 구단이라는 이미지가 있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책임을 맡은 만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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