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삼성 이병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 수원삼성 이병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허윤수 기자] 위기에 빠진 수원삼성이 더비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등을 노린다.

수원삼성은 2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 원정 경기 일명 ‘수원 더비’를 치른다.

최근 수원삼성의 흐름은 좋지 않다. 휴식기 전까지만 해도 4경기 무패(2승 2무) 행진을 달렸지만 FC서울과의 슈퍼 매치 이후 꼬였다.

슈퍼 매치 패배와 함께 팬 폭행이라는 불미스러운 일이 불거졌고 이어진 전북현대 원정에서도 패했다. 순위도 10위까지 하락하며 강등 경쟁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날 수원삼성은 류승우, 오현규, 전진우, 정승원, 이한도, 사리치, 구대영, 민상기, 불투이스, 이기제, 양형모(GK)를 먼저 내보낸다.

경기 전 이병근 감독은 “우리가 급한 상황이다. 2연패에 빠져 있다. 원정이고 분위기가 좋은 팀을 상대하지만, 연패를 꼭 끊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더비가 힘들기에 선수들에게 이겨내고 앞서자고 이야기했다. 과정보다는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날 수원삼성의 교체 명단에는 오랜만에 김건희가 포함됐다. 득점력 고민이 있는 수원삼성에는 반가운 얼굴이다.

이 감독은 “지난 경기 전부터 김건희는 조금씩 함께 훈련했다. 선수와 미팅한 뒤 30분 정도 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발등에 통증이 있지만 그 이상 아프지는 않다고 하더라. 30분 정도는 충분하다더라. 몸이나 감각이 완벽하진 않지만, 경험과 피지컬 등 오현규, 그로닝이 가지고 있지 않은 점이 있다. 6~70분쯤에 기회를 주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또 있다. 중앙 수비수인 이한도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다. 이 감독은 “오늘 아침까지 코치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최종적으로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 한석종이 계속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 그래서 체력적으로 준비돼 있는 이한도에게 선발로 내보내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한도에게는 많은 걸 기대하기보단 라스 같은 선수들이 앞으로 나와서 공을 잡을 때 커버를 좀 해달라고 주문했다. 좌우로 이동하며 공 배급도 해달라고 했다. 그런 게 잘 되면 훨씬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덧붙였다.

수원삼성이 승리하기 위해선 상대 선봉장인 이승우를 막아야 한다. 이 감독은 “왼쪽에 있는 박민규, 이승우의 움직임이 좋다. 우리 위험 지역에 들어왔을 때 이승우를 놔두면 안 된다. 맨마킹과 압박을 통해 공간을 먼저 차지하고 시간을 주지 않는 수비를 하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승우의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기에 잘 이용해야 하지 않나 싶다. 현재 이승우의 컨디션도 좋고 득점이나 일대일 능력이 좋기에 미드필더, 윙포워드부터 협력 수비를 해야 한다고 본다. 이승우도 좋지만 라스를 이용한 이승우의 공격 작업이 좋기에 라스를 통한 1차 작업을 차단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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