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5일 포항스틸러스와 경기가 끝나고 팬들과 기뻐하는 기성용 ⓒ한국프로축구연맹
▲ 지난달 15일 포항스틸러스와 경기가 끝나고 팬들과 기뻐하는 기성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김건일 기자] FC서울 주장 기성용(33)이 슈퍼매치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당한 서울 팬에게 위로하는 말을 전했다.

2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경기가 끝나고 믹스드존에서 만나 "최대한 위로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성용은 "당연히 서울 선수로서 서울 팬이 그런 상황에 처했다는 것에 화가 많이 났다"며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될 일이다. 슈퍼매치에서 그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서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입을 열었다.

지난 1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벌인 슈퍼매치에서 경기 후 한 서울 팬이 수원 삼성 팬에게 폭행당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수원 팬들이 서울 유니폼을 입은 팬을 들어 올린 뒤 땅에 메치고 조롱하는 영상이 공개되어 공분을 샀다. 피해자는 중학생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은 "중학생이라고 들었는데 중학생이면 나이도 어린 친구인데, 그 상황에서 얼마나 많이 무섭고 두려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언제든지 나도,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고 그 학생이 위로를 받을 수 있고 선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하면 최대한 위로를 많이 해주고 싶다. 구단도 선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지원해서 그 학생이 최대한 트라우마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게끔 구단과 이야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같은 날 전북 현대와 경기를 앞두고 "K리그에서 그런 일이 다신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변명할 가치가 없다"며 "그 영상을 보고 부모의 입장에서 특히 아들을 뒀기 때문에 굉장히 화가 많이 났다. 응원하는 팬이라도 그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 삼성 구단은 SNS에 사과문과 함께 가해자 수원 팬에 대해 향후 2년 간 홈 경기 출입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서울은 울산에 1-2로 졌다. 전반 6분 팔로세비치의 선제골로 앞서가다가 후반에만 2골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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