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AC 밀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0)와 하칸 찰하놀루(28, 인테르 밀란)가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였다.
찰하놀루는 2017년 밀란에 합류했다. 이후 2020년 1월 친정팀으로 돌아온 이브라히모비치와 함께 명가 부활을 이끌었다.
하지만 정상 탈환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여름 찰하놀루는 172경기 32골 48도움의 기록을 남긴 채 팀을 떠났다.
그의 행선지는 라이벌이자 디펜딩 챔피언 인테르였다. 우승 타이틀을 위해 의리를 저버렸다는 비판이 나온 이유였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인테르는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고 밀란이 염원했던 정상을 탈환했다.
이브라히모비치도 찰하놀루의 이적이 못마땅했던 모양이었다. 그는 리그 우승 뒤 펼쳐진 퍼레이드에서 밀란 팬들을 향해 “찰하놀루에게 메시지를 보내라”라며 조롱을 가했다. 팬들은 야유로 찰하놀루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찰하놀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터키 언론 ‘Tivibu Spor’를 통해 이브라히모비치를 저격했다.
23일(한국시간)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찰하놀루는 “이브라히모비치는 18세가 아닌 40세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해선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브라히모비치는 그저 관심의 중심에 있는 걸 좋아한다. 밀란의 리그 우승에 기여한 바가 없다. 하지만 주목받기 위해 모든 걸 할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지난 시즌 이브라히모비치는 찰하놀루의 말처럼 핵심적인 활약을 하진 못했다. 잦은 부상으로 23경기 8골에 그쳤다.
찰하놀루는 “게다가 이브라히모비치는 항상 내게 전화해서 외식하자고 하거나 오토바이 타러 가자고 말한다. 자신의 자서전에도 내 이야기를 썼다. 무언가는 써야 하는데 내가 없었다면 그저 빈 페이지였을 것이다. 솔직히 그를 귀찮게 하지 않는 게 최선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찰하놀루는 “난 밀란에서 4년 동안 뛰었다. 하지만 아무도 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다. 인테르 팬들은 워밍업만 하고 있어도 내 이름을 외친다. 인테르에서 아주 행복하고 팬들의 지지가 큰 도움이 된다”라며 현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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