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FC 이승우 ⓒ한국프로축구연맹
▲ 수원FC 이승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허윤수 기자] 수원FC 이승우의 춤사위에 점점 더 흥이 오르고 있다.

수원FC는 25일 안방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 수원삼성과의 ‘수원 더비’에서 3-0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쾌조의 3연승 행진을 달린 수원FC(승점 21)는 6위 대구FC(승점 23)에 승점 2점 뒤진 8위에 자리했다.

경기 전 가장 주목 받은 선수는 단연 이승우였다. 이전까지 이승우는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었다. 수원FC의 득점이 4골이었던 걸 고려하면 엄청난 수치였다.

적장 수원삼성의 이병근 감독도 경기 전 “현재 이승우의 컨디션이 좋다. 득점력과 일대일 능력도 좋기에 미드필더, 윙포워드부터 협력 수비를 해야 한다. 위험 지역에 이승우가 들어왔을 때 놔두면 안 된다”라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라스를 이용한 이승우의 공격 작업이 좋기에 1차 작업을 차단하고자 한다”라고 봉쇄법을 밝혔다.

하지만 이병근 감독이 경계했던 그대로 당했다. 전반 24분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은 이승우는 3분 만에 골 맛을 봤다.

2-0으로 앞선 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라스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선 상황을 칩샷으로 마무리했다. 리그 8호 골이자 4경기 연속골.

이승우는 어느덧 득점 부문 공동 4위까지 뛰어올랐다. 득점왕 경쟁도 꿈이 아니다.

현재 득점 부문 1위는 무고사(인천유나이티드). 18경기에서 14골을 넣었다. 하지만 변수는 이적 여부. 잘 알려진 대로 J리그 이적이 임박했다.

무고사가 떠날 경우 격차는 확연하게 줄어든다. 11골의 조규성(김천상무), 10골의 주민규(제주유나이티드)가 현실적인 경쟁자가 된다.

무엇보다 이승우의 기세가 매섭다는 게 가장 큰 무기다. 이승우는 개막 후 6경기 만에 첫 골을 넣었다. 첫 골을 시작으로 13경기에서 8골을 넣었다.

시즌 초만 해도 이승우를 향한 의심의 시선이 존재했지만 스스로 이를 털어내며 증명했다.

경기 후 이승우는 “K리그에 오면서 많은 일과 예측, 이야기가 있었다. 나를 믿고 내보내 준 감독님과 마음껏 공격할 수 있게 도와준 팀원들의 덕이 컸다”라면서 “개인 목표보다는 팀이 더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