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즈 시절 '고질적 악령', 하루아침에 고치기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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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시즌 도중 감독을 경질했다. 박진섭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여름에 '폭풍 영입'으로 반전을 조준했다. 하지만 여전히 들쑥날쑥한 경기력이다.
부산은 지난 6월 박진섭 감독을 선임했다. 박진섭 감독은 FC서울에서 부진했지만, 광주FC 시절에 뛰어난 지도력을 보였다. 이후에 전북 현대 B팀 감독과 전술 코치로 지도력을 담금질했고, 부산 지휘봉을 잡으며 새 도약을 노렸다.
안산 그리너스전에서 2-0으로 이기면서 데뷔전 승리를 했다. 서울 이랜드(2-2 무승부)와 경남FC(1-1 무승부)에 연속 무승부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들쑥날쑥했다. 부천FC(0-2 패)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가 충남아산(2-0 승)에 클린시트, 6일 홈구장에서 열린 김포FC전에서 0-3으로 완벽하게 패배했다.
부산은 올해 여름에 대구FC에서 K리그 수준급 미드필더 라마스를 시작으로 '폭풍 보강'을 했다. 전반기에 꼴찌 경쟁 팀으로 떨어진 굴욕을 후반기에 만회하려는 다짐이었다. 전술적인 대응 능력이 좋은 박진섭 감독을 과감하게 선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포FC전에 '신입생' 라마스를 선발로 꺼내며 연승 의지를 보였다. 김찬 등이 전방에서 위협적인 슈팅으로 선제골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부산의 의지는 킥오프 28분 만에 꺾였다. 프리킥에서 선제 실점을 허용하더니 연속 실점을 하면서 8분 만에 3실점을 허용했다.
후반전에 황병근 골키퍼의 동물적인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무더운 날씨에도 활어처럼 뛴 김포FC에 비해 부산은 만회골에 역전골까지 만드려는 의지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2021시즌과 2022시즌 중반까지 지휘했던 히카르두 페레즈 감독 시절의 단점이었다. 부산은 페레즈 감독 시절에 무기력하게 연속 실점을 했다. 경험이 적은 선수를 활용한 빈도가 높았던 점도 한 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었다. 막판에 득점으로 꾸역꾸역 승점 1점을 가져오긴 해도, 언제든 수비에서 무너질 거라는 불안함이 있었다.
완패에 전임 지도자를 탓하긴 무리지만, 박진섭 감독이 6경기 만에 완벽하게 뜯어 고치긴 어려웠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박진섭 감독에게 이 점을 묻자 "하루 아침에 달라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어느정도 인정했다. 주장 박종우도 "감독님에 일부분 동의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부산은 현재 최하위 안산 그리너스와 승점 1점 차이에 불과하다. 시즌 도중이라 곧바로 결과를 내야하는 압박이 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최대한 조직력을 맞춰 점진적으로 발전하려고 한다. "동료들의 호흡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경험이 쌓여야 할 선수들도 있다. 경기를 많이 치르고 실수해도 서로 커버하는 모습을 이어간다면 변화하게 될 것"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었다.
주장 박종우도 마찬가지다. 경기 뒤에 라커룸을 떠나지 않고 긴 미팅을 했는데 "기죽지 말고 일어나자고 했다. 무너졌을 때 회복하는 능력이 아직은 부족하다. 나부터 마음을 다 잡고 뛰어야 한다. 부천FC전과 김포FC전은 분명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물론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이기에 다음에는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다독였다.
박진섭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부산 팀 전체 분위기는 좋다. 선수들 사이에서 "새로운 축구를 배우고 있다. 훈련이 즐겁다"는 동기부여가 가득한 거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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