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연합뉴스
▲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쿠바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가 복귀 첫 경기만의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푸이그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최종 성적은 4타수 2안타 2타점. 17일 만에 실전 경기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경기 사구 여파로 주포 이정후와 이지영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고, 지난달 21일 이후 17일 만에 복귀한 푸이그가 그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전 “푸이그가 라인업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크다. 이번에 절실하게 느꼈다. 푸이그가 1군에 없을 때 성적이 나쁘지 않았지만, 이 타선에 푸이그가 있었다면 괜찮지 않았냐 하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뛰고 올라왔으면 하는데, 선수 본인이 괜찮다고 하니 앞으로는 부상 없이 라인업에 꾸준하게 드는 것이 작은 바람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푸이그는 첫 타석부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1회 2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로버트 스탁의 시속 157㎞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에 1-0 선취점을 안겼다.

존재감을 과시했던 푸이그,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2사 3루에서 다시 한 번 스탁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만들며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박치국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타구는 잠실구장의 가장 먼 곳으로 날아갔다. 비거리 121.9m, 타구 속도 167㎞를 기록했지만, 워닝트랙에서 중견수에게 잡히며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결국 키움은 흐름을 뒤집는 데 실패했고, 2-4로 패했다. 팀의 패배에도 모든 득점을 책임진 푸이그는 복귀 첫날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위안거리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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