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전반기 내에 1군에서 한 경기는 뛰어야 하지 않을까”
한동안 불펜 문제로 고전했던 SSG는 최근 마무리 서진용을 중심으로 서동민 장지훈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물이 새던 틈을 간신히 틀어막았다. 그러나 불펜의 고민이 근본적으로 해결된 건 아니다. 여전히 자원이 부족하다. 그래서 기대를 거는 선수가 팔꿈치 재활을 마치고 돌아올 문승원(33)이다.
지난해 6월 수술을 받았던 문승원은 현재 재활 막바지 단계다. 예정보다 복귀 일정이 조금 밀리기는 했지만, 팔꿈치 수술의 전체적인 재활 테이블을 놓고 보면 비교적 순조롭게 복귀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김 감독도 6일 인천 롯데전을 앞두고 문승원의 복귀에 대해 우천 등 유동적인 부분이 있다면서도 전반기 내 한 경기 정도는 1군에서 뛰게 할 생각임을 밝혔다.
어차피 올라와도 긴박한 순간에는 쓰지 못한다.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 오버페이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 2~3경기 정도는 여유가 있는 상황에 내보내 1군 무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우는 한편, 팔꿈치 상태 등을 면밀하게 체크해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게 배려할 전망이다.
문승원은 선발로도 평균 시속 140㎞대 중반의 패스트볼을 때린다. 여기에 예리한 슬라이더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나다. 불펜에서 1이닝 정도를 소화한다면 강속구로 상대를 윽박지르는 모습도 기대할 수 있다. 2018년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생각하면 쉽다. 무대가 무대이기는 했지만, 불펜으로 뛴 문승원의 공은 쉽게 칠 수 없는 힘이 있었다.
터널의 끝이 보인다. 13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기억이 흐릿할 법도 하지만 문승원은 “작년 6월 15일에 수술을 받았다”며 또렷하게 13개월을 기다리고 있었다. 문승원은 그간의 소회를 묻자 “소감이라고 할 게 사실 없는 것 같다. 너무 확 지나갔다”고 웃었다. 웃는 목소리지만, 항상 즐거웠을 수만은 없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재활에 임하고 있다. 다시 예전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조심, 또 조심이다. 팔꿈치 수술이 비교적 정복된 분야라고 하지만, 1년 이상 제대로 몸을 가동하지 않은 상태다.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여러 자잘한 통증이 나타난다. 복귀를 앞둔 문승원도 이를 느낀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종적인 체크를 하겠다는 생각이다. 문승원은 팀에 빨리 보탬이 되고 싶다면서도 “1년 재활을 했는데, 하루 이틀 빨리 올라가려고 하다 탈이 나면 안 된다”며 마지막까지 신중한 점검을 약속했다.
사실 계획이 조금 달라졌다. 복귀하면 당연히 선발로 뛸 줄 알았다. 구단도 그렇게 생각했다. 검증된 선발투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 사정상 올해는 보직이 바뀐다. 선발진에는 김광현과 폰트를 비롯, 노경은 이태양 오원석이 있다. 재활 동기인 박종훈이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어 후반기 복귀가 가능하고, 새 외국인 투수도 물색 중이다. 선발이 많다.
구단은 상대적으로 불펜 전환이 용이한 선수로 문승원을 생각했다. 선발로 뛰었던 선수로서는 다소 당황스러울 수도 있었을 터. 그러나 문승원은 구단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문승원은 “지금 팀이 필요하다는 데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올해를 잘 보내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하고, 비시즌 중 차분하게 몸을 다시 만들어 내년에 다시 선발로 가는 게 목표다. 돌이켜보면 팀이 부르면, 항상 그곳에 있었던 문승원이다. 마지막 고비를 잘 이겨내고 구세주로 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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