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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김태형 감독이 말하는 '어린이날 시리즈'

작성일: 2016.05.04 05:2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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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5월 5일 열린 '어린이날 시리즈'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은 '어린이날 시리즈'다. 1996년부터 시작돼 KBO 리그의 전통으로 자리를 잡은 '어린이날 시리즈'는 올해가 19번째. 1997년과 2002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어린이날이 낀 3연전이 두산-LG, LG-두산의 맞대결이었다.

잠실구장이라는 한 지붕 아래 있는 만큼 두 팀의 라이벌 의식은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지난해 상대 전적은 8승 8패다. 한국시리즈를 포함한 최종 순위에서 두산이 1위, LG가 9위였던 것을 생각하면 '경기력' 밖에 선수들을 움직이는 요인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3일 경기를 앞두고 두산 김태형 감독과 LG 양상문 감독이 '어린이날 시리즈'에 대해 말했다.

LG 양상문 감독은 "팬들이 많이 올 텐데 감독으로서는 경기하기가 어렵다. 같은 1경기지만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또 그렇다고 여기에 전부 쏟아붓자니 다른 경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감독의 시선에서 어린이날 시리즈에 의미를 부여할 수는 있지만, 이기나 지나 1승 또는 1패일 뿐이다. 이 점이 고민의 시작이다. 양 감독은 "그래도 우리 어린이 팬들이 많이 오는데 하던 대로 할 수는 없다"며 '이왕이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어린이날 시리즈를 경험했다. 1990년 OB 소속으로 데뷔한 그는 2001년까지 현역으로 뛰었다.

그는 "내가 어릴 적에는 우리(OB)가 많이 졌다가, 그러다 또 (김)동주 있을 때는 우리가 승률이 좋았다"며 선수로 맞이한 LG와 라이벌전을 돌아봤다. LG는 9승 9패로 맞섰던 1993년을 빼고 1990년부터 1997년까지 OB와 상대 전적에서 앞섰다. 1998년부터는 OB-두산이 LG를 압도했다. 김동주의 입단 연도가 1998년이다.

김 감독은 "지난해에 8승 8패했다. LG랑 하면 뭔가가 있긴 있는 것 같다"며 "감독 되고 나서는 모든 팀에 더 많이 이기고 싶다. LG에 대한 라이벌 의식이 강하지는 않은데, 그래도 신경은 쓰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차피 경기는 선수들이 한다. 감독이 할 수 있는 건 투수를 많이 투입하는 정도 아닌가"라고 얘기했다.

3일 경기가 비로 취소된 가운데 올해 어린이날 시리즈는 4일과 5일 2경기만 벌어진다. 4일 선발투수는 LG 우규민, 두산 유희관이다. 지난 3년간 우규민은 두산 상대 6경기에서 2.78, 유희관은 LG 상대 14경기에서 4.1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 LG와 두산의 어린이날 시리즈는 KBO 리그 최고 흥행 카드 가운데 하나다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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