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수고 3학년 우완투수 심준석.  ⓒ곽혜미 기자
▲ 덕수고 3학년 우완투수 심준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고봉준 기자] 고교야구 최대어로 꼽히는 덕수고 3학년 우완투수 심준석(18)이 부상 악재를 만났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안산공고와 8강전을 앞두고 “심준석은 오른쪽 엄지발가락 부근에 금이 생겼다. 직전 경기에서 생긴 부상이 낫지 않아 오늘 동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감독은 “일단 남은 대통령배 경기 출전은 어려운 상태다. 다음 전국대회인 봉황대기 등판도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심준석은 12일 경남고와 16강전에서 3회초 마운드를 밟았다. 1사 1루에서 올라와 삼진과 3루수 땅볼로 위기를 막아냈다. 그러나 4회 들어 볼넷 2개와 몸 맞는 볼 1개를 내줘 2사 만루로 몰렸고, 결국 이종호와 교체됐다.

예정보다 일찍 마운드로 내려온 심준석. 제구 난조도 조기강판의 원인이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발가락 부상. 등판 도중 오른쪽 엄지발가락 끝 부분의 통증을 느낀 심준석은 결국 2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교체돼야 했다.

심준석은 올 시즌 고교야구에서 단연 최대어로 꼽힌다. 고교 1학년부터 시속 150㎞대 중반의 빠른 공과 날카로운 커브를 던지면서 국내외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신체조건(신장 194㎝·체중 103㎏)도 뛰어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도 함께 받았다.

이미 2년 전부터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제기됐던 심준석은 그러나 지난해부터 잦은 부상으로 신음했고, 최근 들어선 제구 난조를 겪으면서 거취가 안갯속으로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9월 15일 열리는 2023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발가락 부상 악재까지 생기면서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정 감독은 “심준석은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는 아직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신청 마감일은 16일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