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샌디에이고는 13일(한국시간) 머리를 망치로 맞은 듯한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팀의 최고 스타이자 핵심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이 적발됐다는 소식이었다.
타티스 주니어는 오래 전부터 금지약물로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는 클로스테론이 검출됐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규정대로 80경기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타티스 주니어는 피부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복용한 약에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고, 이것을 뒤늦게 알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간 타티스 주니어가 쌓아온 명성은 한순간에 실추됐다.
타티스 주니어는 올해 손목 골절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고, 최근 부상에서 회복돼 재활 경기를 소화 중이었다. 그러나 80경기 출전 정지로 올 시즌 아웃이 확정됐고, 내년 시즌 초반에 뛰지 못한다.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를 믿고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등 확실한 대권 도전 의지를 표명했던 샌디에이고로서는 날벼락이다.
결국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비교적 잘 메웠던 김하성(27)의 비중은 계속해서 유지될 전망이다. 김하성은 올해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물론 주루와 타격에서도 더 나아진 모습을 선보이며 고군분투했다. 현지 언론은 주 포지션이 유격수인 타티스 주니어가 돌아오면 김하성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나눴지만, 타티스 주니어의 시즌 아웃으로 하나마나한 논쟁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미 ‘CBS스포츠’는 김하성의 활약 덕에 샌디에이고가 간판스타의 이탈이라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으며 김하성의 비중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 점쳤다. ‘CBS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타티스를 잃은 것은 파드리스에 불행한 일이지만, 김하성의 등장으로 그들은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면서 김하성이 이른바 ‘브레이크 아웃’ 시즌을 계속할 가능성을 점쳤다.
‘CBS스포츠’는 김하성이 지난해 어려움을 겪은 것을 상기시키면서도 올해 많은 부분에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CBS스포츠’는 “김하성은 기초적인 부분에서 발전을 이뤘다. 이번 시즌 삼진 비율과 헛스윙 비율이 줄어든 반면 더 자주 볼넷을 얻었다”면서 “또한 발사각 10~30도 타구가 늘었다. 10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그는 평균 타구 속도에서 하위 14%를 기록했으나 스윗 스팟 비율은 61번째 백분위(상위 39%를 의미)에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CBS스포츠’는 “김하성이 타티스 주니어만큼 쳐야 샌디에이고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로 불러도 무방하다. 그의 OAA(타구 속도와 위치 등 모든 것을 고려해 평균 대비 얼마나 더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에서 9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전체 12위이며, 유격수 중에서는 5위다. 그의 수비적 가치는 그의 공격 생산력이 앞으로 몇 주 동안 리그 평균 아래로 떨어지더라도 그를 선발 선수로 만들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 매체는 타티스 주니어의 이탈이 샌디에이고의 대권 도전 가도에 큰 장애물이 될 것임을 인정했다. 누군가 타티스 주니어의 몫을 그대로 대체하는 건 비현실적이라 강조했다. 다만 “만약 그들이 10월의 꿈에 이르지 못한다고 해도 그건 김하성이 무능력해서가 아니라 타티수 주니어와 같은 훌륭한 선수를 대체할 수 없다는 간단한 진리 때문”이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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