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고 송영진 ⓒ곽혜미 기자
▲ 대전고 송영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최민우 기자] “톱5 안으로 들고 싶어요.”

대전고 3학년 우완투수 송영진(18)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전주고와 결승전에서 3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91개를 던지며 6피안타 2실점 8탈삼진 호투하고 7-4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대전고는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전국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뒤 송영진은 “항상 다른 팀 결승전을 TV로 시청했다. 부럽기도 했는데, 이렇게 우리 팀이 우승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목표를 하나 이룬 것 같아 하늘을 나는 기분이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달 12일 유신고와 16강전에서 등판한 송영진은 4⅔이닝 4피안타 2사사구 3실점 3탈삼진을 기록하며 9-3 승리를 이끌었는데, 이날 투구수가 76개였다. 유소년 선수 보호 및 부상 방지 제도에 따라 76~90개 공을 던졌을 경우 사흘간 의무 휴식이 부여된다. 이 규정으로 송영진은 14일 라온고와 8강전, 15일 안산공고와 4강전에 등판하지 못했다.

에이스가 빠진 상황이지만, 대전고는 상대를 차례로 격파했다. 송영진도 팀 동료들을 믿고 더그아웃에서 편안하게 경기를 치켜봤다. 그는 “나 말고도 좋은 투수가 많다, 결승을 목표로 세우고 있었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호투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밝게 웃었다.

9월 15일 열리는 2023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열린 중요한 쇼케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 송영진이다.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긴장되기 보단 설렌다. 내 목표가 톱5 안으로 드는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포부를 밝혔다.

▲ 대전고 송영진 ⓒ곽혜미 기자
▲ 대전고 송영진 ⓒ곽혜미 기자

어쩌면 송영진의 꿈은 현실이 될지 모른다. 최고구속 157㎞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뿌리는 덕수고 심준석이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 심준석은 16일 KBO 신인 드래프트 신청 마감일까지 접수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고심하다가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송영진의 지명 순위 역시 한 단계 올라설 전망이다. 서울고 김서현, 충암고 윤영철, 경남고 신영우, 세광고 서현원 등과 함께 송영진은 복수 구단 스카우트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모 구단 스카우트는 “공격적인 투구가 강점인 선수다. 140㎞ 초중반 구속에 강력한 구위를 갖추고 있다. 또 경기 운영능력도 출중하다”고 평가했다.

확실한 장점을 갖춘 송영진이다.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은 확실시다. 송영진의 바람대로, 다섯 손가락 안에 뽑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대전고 ⓒ곽혜미 기자
▲ 대전고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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