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강자 중 하나인 일본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최강의 전력을 구축하려는 코칭스태프의 야망이 점차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합류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대표팀 감독은 최근 미국에 직접 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자국 선수들의 면담을 마친 뒤 일본으로 돌아갔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니혼햄의 감독으로 재직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인 구리야마 감독은 올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구리야마 감독은 이번 방미 기간 중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기쿠치 유세이(토론토), 그리고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까지 네 명의 WBC 예비 후보와 차례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만나 내년 3월 열릴 WBC 출전 여부를 타진하고, 또 자신의 구상을 설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WBC는 일본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장 WBC의 강자 중 하나가 바로 일본이다. 2006년 1회 대회, 2009년 2회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두 대회 연속 MVP에 올랐다. 2013년 3회 대회와 2017년 4회 대회에서도 3위에 올랐다. 초대 대회 이후 4연속 ‘TOP 4’에 입성한 국가는 일본이 유일하다.
초창기 상대적으로 WBC에 신경을 쓰지 않았던 야구 강국과 달리, 일본은 동원할 수 있는 자원들을 총동원해 대회에 나선 경험이 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대표팀 합류 의사도 비교적 적극적인 편에 속했다.
일본은 본선 1라운드 B조에 한국, 호주, 중국과 속해 있다. 전력상 일본과 한국의 2라운드 진출이 예상된다. 다만 2라운드부터는 강팀들이 섞이는 만큼 일본도 통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 1‧2라운드가 홈구장격인 도쿄돔에서 열린다는 건 긍정적이나 일본의 시선은 1‧2라운드가 아닌 진짜 고수들이 만나는 결선 토너먼트로 향해있다.
현재 일본프로리그에서 뛰는 올스타들의 총동원이 예상되는 가운데 에이스 및 핵심 타자 몫을 해줄 수 있는 오타니의 차출 여부가 큰 관심사다. 다르빗슈 또한 관록의 에이스로 건재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스즈키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다소 고전하고 있지만, 일본 최고의 타자 중 하나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세 선수의 합류 여부가 일본 대표팀의 전력을 좌우할 수 있다. 구리야마 감독이 일찌감치 이 선수들을 만나 공을 들인 이유다.
일본은 평가전 일정도 미리 잡아두고 있다. 시즌이 끝난 뒤 대표 선수들을 소집해 도쿄돔에서 니혼햄, 요미우리와 연습 경기를 할 예정이다. 호주 대표팀과 평가전 또한 뒤이어 치른다.
WBC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상대적으로 차출을 잘 허락하는 편이지만, 꼭 그런 건 아니다. 일부 선수들은 구단의 반대에 출전이 좌절되는 경우도 있다.
선수들도 시즌을 생각하면 다소 껄끄러운 게 사실이다. 대회가 시즌 뒤가 아닌 시즌 전인 3월에 진행되는 까닭에 아무래도 시즌 준비를 더 일찍 들어가야 하고, 일본 선수들의 경우는 1‧2라운드를 일본에서 해야 하는 탓에 이동과 시차 적응 등으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과연 일본이 메이저리거까지 다 품에 안은 최정예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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