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ML 4573억 유격수 꿈꾼다…20살 스위치히터의 뚝심

작성일: 2022.08.23 13:05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NC 다이노스 김주원 ⓒ 곽혜미 기자
▲ NC 다이노스 김주원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맨날 린도어 같은 타자가 되고 싶다고 많이 이야기해요."

NC 다이노스 유격수 김주원(20)의 롤모델은 한결같다.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주전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28)다. 수비 포지션이 같기도 하지만, 스위치히터라는 공통점도 있다. 린도어는 골드글러브 2차례(2016, 2019년), 실버 슬러거 2차례(2017, 2018년), 올스타 4차례(2016~2019년)에 선정될 정도로 빅리그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다. 메츠는 2021년 1월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트레이드로 린도어를 영입하자마자 10년, 3억4100만 달러(약 4573억원) 연장 계약을 안겨 눈길을 끌었다. 

김주원은 "린도어의 영상을 자주 본다. 같은 스위치 히터기도 하고, 양쪽 타석에서 모두 잘 치니까. 그 점을 닮고 싶어서 영상을 자꾸 찾아보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NC는 김주원이 롤모델만큼 인정받는 스위치 타자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 김주원은 유신고를 졸업하고 2021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빠른 발에 안정적인 수비력, 스위치히터로 좌우 타석 모두 배트 컨트롤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입단해 신인 때부터 1군 붙박이로 자리를 잡았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김)주원이는 타격에 워낙 재능이 있다. 스위치히터인 게 장점이기도 하고, 어린 선수답지 않게 긴장하지 않고 자기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선수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경기를 치를수록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 뉴욕 메츠 프란시스코 린도어.
▲ 뉴욕 메츠 프란시스코 린도어.

김주원이 신인일 때부터 지도한 채종범 NC 타격코치의 생각도 같았다. 채 코치는 "본인이 맨날 린도어 이야기를 한다(웃음). 린도어 같은 타자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타석과 좌타석의 밸런스가 다른 건 보완해야겠지만, 충분히 스위치히터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김주원은 올 시즌 타율 0.256(156타수 40안타), OPS 0.777, 6홈런, 3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주로 벤치 멤버로 뛰면서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지만, 후반기에는 박건우, 양의지, 박민우, 노진혁 등과 함께 NC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7월에는 타율 0.361(36타수 13안타), 2홈런, 1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구단 월간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NC 지도자들이 가장 칭찬하는 건 김주원의 뚝심이다. 스위치히터로 뛰려면 신경 써야 할 게 뭐든 2배로 늘어나지만, 김주원은 묵묵히 버티며 자신의 꿈을 지키고 있다. 

채 코치는 "처음에는 좌타석 타율이 워낙 높아서 잠시나마 좌타자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살짝 선수의 마음을 떠보기도 했다. 그런데 선수랑 이야기를 해보니 본인 뜻이 확고하더라. 그 친구가 또 고집이 세다. 요즘 좌투수들은 포크볼이나 체인지업 등 떨어지는 공을 많이 던지니까 왼쪽이 조금 더 편하지 않냐고 했더니 '우타자 하겠습니다' 하더라"고 말하며 웃은 뒤 "스위치히터로 잘되면 우리나라에서 나중에 주원이가 롤모델이 될 수도 있는 거니까"라고 응원했다. 

하루하루 그라운드에서 증명해 나갈 김주원을 기대하기도 했다. 채 코치는 "주원이는 정말 똑똑한 친구다. 야구가 몸으로 하는 운동이라서 행동을 보면 생각이 보인다. 야구 아이큐가 정말 뛰어난 선수고, 말보다는 몸으로 보여주는 선수다. 승부 근성도 엄청나고 범상치 않다"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스위치히터로 언젠가 일을 내길 바랐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