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고 투수 정제헌. ⓒ목동, 박정현 기자
▲ 전주고 투수 정제헌. ⓒ목동,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박정현 기자] “최준용(롯데 자이언츠) 선수가 직구 던지는 모습이 멋있었다.”

전주고 투수 정제헌(18·3학년)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64강전 대전고와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초반부터 완벽한 투구가 이어졌다. 17일 열렸던 제56회 대통령배 결승전(대전고7-전주고4)에서 저력을 보여줬던 대전고를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대전고가 1~2학년을 주축으로 내세운 것을 고려해도 빼어난 경기 운영이었다.

최종 성적은 5⅔이닝 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14-1 대승에 큰 힘을 보탰다.

주창훈 전주고 감독도 “3학년 정제헌의 투구수를 90개까지 생각했다. 최대한 끌고 가려고 했는데, (정)제헌이가 잘 던져주며 많은 이닝을 막아줘서 쉽게 이긴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 전주고 투수 정제헌. ⓒ곽혜미 기자
▲ 전주고 투수 정제헌. ⓒ곽혜미 기자

경기 뒤 만난 정제헌은 “대통령배 결승전 당시 급하게 등판했다. 이번에는 좀 더 확실하게 제대로 준비해서 마운드에 올랐다. 감독님이 ‘두 번째 투수로 준비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열심히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정제헌의 투구는 깔끔했다. 피안타를 내주긴 했으나 4사구는 단 한 개도 없었다. 안정적인 제구력이 도드라졌다. 이에 “내 밸런스에서 자신 있게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직구에 강점이 있다는 정제헌은 롤모델로 최준용을 꼽았다. 최준용은 시속 150㎞ 넘나드는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이 주무기다. 뛰어난 무브먼트와 날카로운 볼 끝은 KBO리그 정상급 타자들의 방망이도 헛돌게 한다. 지난해에는 20홀드 1세이브를 기록하며 KBO리그 신인왕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정제헌은 “최준용(롯데 자이언츠) 선수가 직구 던지는 모습이 멋있었다. 나도 그런 직구를 던져보고 싶다. 지금은 최고 144㎞까지 나왔다. 150㎞까지 던져보고 싶다. 직구를 많이 던지나 보니 직구에는 자신감이 있다”며 주무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순발력 운동 등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찾아 운동하겠다. 시즌 초에 좀 안 좋았는데, 그 당시 못했던 것들을 다 만회하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다.

한편 전주고는 대전고를 제압하며 봉황대기 32강에 진출했다. 맞대결 상대는 비봉고로 26일 11시30분에 신월구장에서 16강 진출을 두고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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