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심판 판정 논란… 스트라이크 비디오 판독, KBO에 절충안 될 수 있나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야구의 곳곳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할 수 있는 시대지만, 가장 중요하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지점인 스트라이크-볼 판정은 아직 사람, 심판 고유의 영역이다. 오심도 야구의 일부분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 오심이 경기 양상을 쥐락펴락할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사실 예전보다 심판들이 정확한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시대다. 기본적으로 물리적인 구속이 더 빨라졌다. 사람이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변화구들도 더 날카로워지고 홈플레이트 앞에서 살짝 휘는 변형 패스트볼이 늘어남에 따라 심판들의 고충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실제 메이저리그 심판들의 판정 정확도도 평균 92% 수준이다. 100개를 보면 8개는 오심이 난다는 의미다.
기계의 힘을 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막상 도입까지 갈 길이 먼 것도 사실이다. 아직 기계의 신뢰성이 완벽하지 않은 게 가장 크고, 심판의 권위를 해치거나 경기 진행이 늘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그렇다면 최근 마이너리그에서 본격적으로 실험에 들어간 스트라이크-볼 판정 비디오 판독은 하나의 중간 다리가 될 수 있다.
전체 판정을 기계가 하는 게 아니라, 각 팀에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대한 비디오 판독 권리를 주는 것이다. 현재 마이너리그 실험에서는 각 팀당 세 차례 기회를 준다. 성공하면 판독 기회는 유지된다. 결정적인 순간 활용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 제도 도입을 위해 판독을 할 호크아이 시스템, 그리고 기계와 심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장비를 실험하고 있다.
실제 활용해보니 판독까지 3~4초면 충분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경기 진행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판독 결과에 대해서는 양 팀 모두 수긍할 수밖에 없으니 잡음도 없다.
사실 하루 200개의 볼 판정을 한다고 하면, 어떤 심판이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코스의 공이 대부분이다. 이건 사람이 하든 기계가 하든 결과에 별 차이가 없다. 다만 인간이 보기 어려운 아주 애매한 코스가 문제고, 항상 이 코스에 들어오는 공이 불만의 씨앗이 된다. 여기서만 기계의 힘을 빌리자는 것이다.
어차피 사람이 100% 정확한 콜을 하기 어렵다는 건 선수나 팬들이나 모두가 이해한다. 대신 실수를 바로잡을 기회를 주고, 모든 공을 기계가 판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심판의 권위 또한 크게 손상되지 않는다. 사람을 '대체'한다는 명제가 다소 거북한 게 사실이라면, 사람을 '보완'한다는 명제는 여러 구성원의 거부감도 줄일 수 있다.
경기 중 바로 잡을 기회가 있으니 불필요한 감정 싸움도 필요하지 않다. 인정하지 않는다면 판독을 신청하면 그만이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면 된다. 선수들도 심판의 어려움을 이해하기에 오심을 비난할 것도 아니다. 심판들도 경기 중간중간 존을 재설정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KBO리그에서도 매일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놓고 은근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고, 올해만 해도 벌써 몇 차례나 이와 관련된 퇴장 사례가 나왔다. KBO도 퓨처스리그에서 로봇 심판을 실험하고 있지만 아직은 이질감이 있다. 물론 정확한 판독 기술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비디오 판독 범위가 확대되는 가운데 볼 판정 비디오판독은 절충안이 될 수도 있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경우의 수가 문제가 아니다? 한국, 경기도 못 하고 금메달 내주는 '끔찍한 시나리오' 있다
2026-09-26
-
곽빈 다음 에이스, '이 선수'인 듯…한일전 대참사→'2이닝 4K 무실점' 김진욱의 헛헛한 위로
2026-09-26
-
'대충격' 日 사회인 상대 4안타 무득점…얼마나 답답했으면 1414안타 레전드 "9타자 연속 초구 스트라이크인데"
2026-09-26
-
김도영 잘하는 거 누가 몰라, 이제 좀 보여주라!…한일전 굴욕패→1번 김도영 '무안타 2삼진' 침묵
2026-09-26
-
日도 깜짝 놀랐다…"한국은 병역혜택 있어 사실상 최정예 멤버, 예상 밖의 패배였다"
2026-09-26
-
상어의 가호인가, 롯데 ‘폭풍 6연승’에 이것까지 가져간다고… 갑자기 잘하서 생기는 고민
2026-09-26
추천 콘텐츠
-
'이 미소, 얼마 만이야!' 손흥민 표정 확 달라졌다!…모레노호에서 되찾은 활기
2026-09-26
-
[나고야 NOW] 中 잡을 수 있었는데…임종훈-신유빈이 꼽은 ‘가장 큰 패착’의 순간
2026-09-26
-
'한국전 27점 차 대승이 사라졌다' 메달 확보→탈락, 대반전…"규정 제대로 몰랐다" 日협회 황당 실수에 사과
2026-09-26
-
와일드카드인데 '결장 또 결장' 양현준, 이유 있었다..."햄스트링 쪽 부상, 4강과 결승 출전 목표"
2026-09-26
-
[나고야 NOW] “국내 1등이 아시아 4등이었다”…비웨사가 AG서 깨달은 조엘진의 의미
2026-09-26
-
[나고야 NOW} 메달의 환희, 48세의 첫 AG 도전…태극 사수들의 특별한 하루
2026-09-26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