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타자의 첫 번째 덕목은 엄청난 속도로 날아오는 공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이다. 그러나 민감한 부위에 공을 맞은 선수들은 일종의 트라우마가 생기기 마련이다.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을 받는 머리나 얼굴 부위라면 더더욱 그렇다.
올해 공에 얼굴을 맞아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한 소크라테스 브리토(30‧KIA)의 후반기 성적을 주목하는 것도 그런 이유였다. 4월 한 달 동안 부진에 빠져 퇴출론까지 제기됐던 소크라테스는 5월 이후 눈부신 상승세를 그리며 KIA 타선을 주도하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한창 좋았을 때인 7월 2일 인천 SSG전에서 김광현의 몸쪽 패스트볼에 얼굴을 맞아 한 달가량 이탈했다.
고의성은 없었고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은 게 다행이었지만, 어쨌든 공백이 생겼다는 점은 좋은 게 아니었다. 공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는 것도 급선무였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툭툭 털고 들어왔다. 실전 공백이 아주 크게 드러나지는 않았고, 전반적인 공격 지표도 상승세다. 한동안 없었던 장타까지 나오면서 기분까지 살리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복귀 후 15경기에서 타율 0.311, 2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창 좋을 때에 비해 전반적인 홈런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상황이었는데 근래 들어서는 대포나 장타가 나오며 이 우려도 서서히 지워가고 있다.
최근 11경기만 따지면 타율 0.341, 2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9를 기록하며 좋았을 때의 기록을 거의 다 회복했다. 이른바 ‘헤드샷’ 후유증이 있다면 만들기 어려운 숫자들이다. 적어도 당시의 여파에서는 서서히 탈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비에서도 큰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 몸이 달궈지면서 정상적인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
재계약을 향해서도 달리고 있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소크라테스의 조정공격생산력(wRC+)은 154.2로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소크라테스 앞에는 이정후(키움), 호세 피렐라(삼성), 나성범(KIA), 최정(SSG)이라는 검증된 타자들만 있다.
KIA의 근래 외국인 타자 중에서도 공격생산력만 놓고 보면 가장 뛰어난 수준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20년 프레스턴 터커(149.6)였다. 비교 대상이었던 로저 버나디나, 3년간 팀에서 뛰었던 브렛 필보다도 wRC+는 더 뛰어나다. 공‧수‧주 모두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기량을 보여준 만큼 따뜻한 겨울이 기다릴 것이라는 전망은 설득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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