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에 걸친' ML 데뷔의 꿈…637순위 유망주의 기적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조부와 아버지 그리고 아들. 3대에 걸쳤던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이 이뤄졌다.
처키 로빈슨(28·신시내티 레즈)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9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하며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 누구에게나 메이저리그 데뷔는 의미 있는 순간이지만, 이날 로빈슨에게는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
할아버지인 척 로빈슨 시니어와 아버지인 척 로빈슨 주니어 역시 야구 선수였다. 할아버지는 1960년대 화이트 삭스, 아버지는 91년에 컵스에서 마이너리그 생활을 했다. 조부와 아버지 역시 포수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데뷔를 꿈꿨지만, 가장 높은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었다.
그리고 약 30년이 지난 2022년, 손자이자 아들인 로빈슨이 그 목표를 대신 이뤘다. 3대에 걸쳐 메이저리그 데뷔라는 목표가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로빈슨은 “평생 이날만을 기다려왔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가족 앞에서 메이저리그에 뛰는 것 말고는 어떤 것도 기대하지 않았다. 굉장한 경험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차에 있던 중 메이저리그 콜업 연락을 받았다. 흥분했었다. 이 소식을 전해주기 위해 할아버지에게 가장 먼저 전화했다. 나에게 야구의 기본을 알려주셨던 분이다”고 덧붙였다.
로빈슨은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21라운드 전체 637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6시즌 동안 싱글A와 더블A 생활을 거친 뒤 올 시즌 중반 트리플A까지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이후 타율 1할대로 부진했던 팀 동료 마이클 파피에르스키를 대신해 메이저리그 선수단에 합류했다.
데뷔 첫 경기 선발 출전이라는 영예에 이어 타석에서도 결과를 만들었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내 메이저리그 첫 안타도 기록했다. 최종 성적은 2타수 1안타로 만족스러운 데뷔전을 만들었다.
경기 뒤 데이비드 벨 신시내티 감독은 “로빈슨은 모든 마이너리그 단계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늘(25일) 좋은 경기를 펼쳤다. 공격과 수비에서 자신을 개선하는 방법을 찾았다. 기회를 잡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빈슨은 “내가 친 공이 내야를 통과하는 것을 봤다. 속으로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포수는 처음부터 끌렸다. 내 몸에 그러한 피가 흐르는 것 같다. 나는 성공 확률에 반대하는 낮은 드래프트 순위였다. 그것은 일종의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로빈슨만큼이나 가족들도 이 순간들을 기뻐했다. 경기장을 찾은 할아버지는 “로빈슨은 4살 때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우리가 야구를 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 것 같다. 나는 손자를 위해 노력했고, 방법을 알려줬다. 로빈슨이 빅리그 선수가 될 것이라고 계속 믿었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로빈슨은 성공적인 데뷔전과 함께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당분간 그는 신시내티에서 꿈꿔오던 빅리그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관련 추천 기사
해외야구 관련 기사
-
다저스 또 스스로 경기 망칠뻔 했다…연장 10회서 천신만고 끝에 승승승, 사사키 161km 역투→베츠 3안타 폭발
2026-08-20
-
김혜성 또 넘겼다, 초구 밀어서 담장 밖으로 '마이너 3호포'…글래스나우 재활경기 9K에도 패전
2026-08-20
-
'낙태 종용 논란'에 이제는 '없는 선수' 취급인가…한 달 만에 선발 출전, 감독이 선수에게 사과했다?
2026-08-20
-
[오피셜] 배지환 충격의 DFA→ML 30개 구단의 외면…영입 원하는 팀 없었다, 결국 트리플A 이관
2026-08-20
-
[오피셜] 루키리그 폭격→싱글A 승격! 韓 이도류 특급유망주, 2이닝 KKKK 눈도장 제대로 찍었다
2026-08-20
-
시즌 27호 2루타→안타 폭발! 이정후 멀티히트 쾅, 쾅…타율 0.294 상승, 3할 재진입 보인다
2026-08-20
추천 콘텐츠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