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매일 울컥하며 방망이 휘두르는데… 롯데와 팬들은 끓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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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현역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대호(40‧롯데)는 요새 경기 외적으로도 신경 쓸 것이 많다. 살아있는 레전드를 의미 있게 보내려는 노력이 KBO리그 전체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힘든 일정이지만 이대호는 감사한 마음으로 잊지 못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로 현역이 끝난다. 즉 올해가 끝나면 더 이상 못 느낄 일이나 감정이 많다. 이대호가 매사를 허투루 흘려보내려 하지 않는 이유다. 이대호는 “하루하루가 너무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라고 정의했다. 때로는 감정에 휩싸일 때도 많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더그아웃에, 타석에 있는 그 자체가 ‘카리스마’였던 이대호지만, 롯데 팬들은 물론 타 팀 팬들의 박수를 받을 때는 울컥한다고 했다.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은퇴투어 행사를 진행한 이대호는 경기 후 “진짜 투어를 하면서 마지막 타석마다 저희 팀 말고, 다른 팀 팬 분들도 응원을 해주시는 게 들린다. 타석에서 계속 울컥한다”고 멋쩍게 웃으면서 “너무 감사드리고,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는 은퇴지만, 역설적으로 미리 은퇴를 못 박은 상황에서 이대호의 몸짓 하나하나가 더 극적으로 와 닿는 느낌이 있다.
선수들도, 팬들도 그렇다. 이 안타, 이 홈런 하나를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보는 마지막 타격이 될 수도 있는 장면에 매 순간 환호한다. 이대호라는 존재감이 롯데를 끓어오르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대호는 “아웃이 돼도 이렇게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나는 사랑받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성적이 좋아 더 그렇다. 은퇴를 앞둔 선수의 성적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다. 이대호는 시즌 114경기에서 타율 0.330, 17홈런, 7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0이라는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팀의 사기를 크게 끌어올리거나(24일 창원 NC전), 혹은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28일 인천 SSG전) 한 방까지 쳐 내고 있다. 다른 선수들이 친 것과 점수는 같을 수 있어도 느낌은 다르다. 롯데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건 여전히 이대호고, 어쩌면 작년보다 영향력은 더 커졌다.
이대호도 이런 기운이 끝까지 이어져 가을야구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길 바라고 있다. 이대호는 “초반에 더해서 많이 이겼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지금 (시즌이) 많이 안 남았는데 열심히 이기고 있다. 선수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팬들도 그렇고, 포기하지 않고 한 게임 함께 하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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