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리그 최고" 정우영 살려야 한다…좌타자 승부, 멀티이닝 숨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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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정우영이 한동안 하지 않던 일을 해냈다. 두 달 만에 멀티이닝 투구를 했고, 열흘 만에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될 수 있으면 피하려 했던 왼손타자 상대도 적극적으로 했다.
정우영은 28일 잠실 키움전에서 3-0으로 앞선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했다. 오른손타자 김휘집을 시속 151㎞ 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8회 역시 정우영의 몫이었다. 이용규-김준완-김혜성까지 왼손타자들이 연이어 나오는 이닝이었는데 정우영을 밀어붙였다. 정우영은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김수환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이 왼손타자 3명을 모두 잡아내고 1⅓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27일 ⅓이닝 무실점 홀드에 이어 2경기 연속 홀드다.
8회초를 앞두고 6-0까지 점수가 벌어지기는 했지만, 정우영이 굳이 멀티이닝을 투구해야 할 만큼 불펜이 지친 상태는 아니었다. 26일은 켈리(8이닝)-고우석(1이닝)으로 경기를 끝냈고, 27일은 진해수 송은범 등이 등판하지 않았다. 29일이 월요일이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6-0에서 다른 투수를 낼 여유는 충분히 있었다.
경기 후 류지현 감독은 "정우영을 한 타자만 상대하고 내리기는 아깝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점수 차가 벌어져서는 아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우영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LG는 그동안 정우영의 멀티이닝 기용도 자제해왔다. 7월 1일 롯데전 1⅓이닝 무실점 홀드 뒤로는 멀티이닝은 물론이고 1이닝을 온전히 맡기는 경우조차 드물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시 정우영에게 신뢰를 심어줄 때라고 판단한 듯하다.
류지현 감독은 27일 경기를 앞두고도 "초반에 워낙 좋았기 때문에 잠깐 부진도 크게 부각된다고 본다. 나에게는 여전히 리그 최고의 투수다. 잠깐의 부진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또 선수와 코치 모두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우영에 대한 '무한신뢰'를 재확인했다.
연투와 멀티이닝, 그리고 좌타자 승부까지 정우영이 다시 정우영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속뜻이 담긴 경기였다. 정우영은 28홀드로 이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더불어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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