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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넘보는 팀의 반전, 꼴찌 기록으로 2등이라니

작성일: 2022.09.06 04:1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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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지현 감독 ⓒ곽혜미 기자
▲ 류지현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가 단 열흘 만에 선두 SSG 랜더스와 차이를 9경기에서 4경기로 줄였다. 2위 확보에 여유를 가질 수 있을 만큼 키움 히어로즈(6경기 차) kt 위즈(7.5경기 차)를 멀찍이 따돌린 가운데, 멀게만 느껴졌던 SSG를 넘볼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

아직은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개막부터 종료까지 1위를 지키는 우승)'가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지만 역전 가능성이 보인다는 것만으로도 리그에 흥미를 불어넣을 수 있다. 

이렇게 1위 추격을 바라보는 LG지만 팀 순위답지 않은 부분도 있다. 바로 국내선발투수들의 약세다. LG는 선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서 8.55로 5위에 올라 있지만, 이 가운데 외국인 선수 몫이 무려 8.31이다. 외국인 투수 WAR 합계는 LG가 가장 높다.

국내 선발투수 WAR은 가장 적다. 여기서 1.0을 넘긴 투수가 단 한 명도 없다. 국내 선발투수 가운데 WAR 1.0 이상인 선수가 없는 유일한 팀이 바로 LG다. 하위권에 처져있는 한화(장민재 1.44)나 두산(곽빈 1.68, 최원준 1.38), 삼성(원태인 2.94)에는 있지만 LG에는 없다. 

그런데도 팀 순위는 1위를 넘볼 만한 2위다. 류지현 감독은 경헌호-김광삼 투수코치의 준비성이 시즌 운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본다. 작년 경험을 바탕으로 변수를 최소화했다. 

류지현 감독은 "작년에는 선발투수 숫자가 부족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앤드류 수아레즈나 차우찬의 부상 같은 변수들이 컸다. 올해는 시작 전부터 어느정도 답이 나와 있었다. 예상한 상태에서 그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지 고민하고 시즌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14승 듀오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가 각각 '1인분' 이상의 활약을 펼친 점이 전체 투수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국내선발 3명의 투구 이닝이 적은 대신 외국인 원투펀치가 불펜 과부하를 막았다. 켈리는 지난해를 통틀어 7이닝 이상 투구가 6번이었는데, 올해는 벌써 8번이다.  

▶켈리 개막 후 22경기 성적
2021년 131⅔이닝 2126구
2022년 136⅔이닝 2050구 

▶플럿코 첫 12경기-이후 13경기
개막 후 12경기 퀄리티스타트 6번
이후 13경기 퀄리티스타트 10번 

그러나 이 원투펀치의 활약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국내 선발진 사정이 좋지 않았던 LG다.

올해도 변수가 적지 않았다. 왼손 강속구 투수로 발전한 손주영이 개막 한 달을 채우지 못하고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등장한 샛별 임준형은 잊힌 이름이 됐다. 3선발이 되어야만 했던 임찬규 이민호가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LG는 시즌 첫 두 달을 불펜의 힘으로 버텼다. 불펜이 지칠 때가 되자 선발투수 교체 타이밍을 조금씩 늦추면서 과부하를 예방했다. 

8월 이후에는 국내 선발투수들도 힘을 내고 있다. 임찬규(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3.06) 김윤식(4경기 1승 1패 3.32) 이민호(5경기 3승 4.56)가 로테이션을 빠짐없이 지켰다.  

SSG와 중요한 2연전을 앞둔 LG는 다시 국내 선발투수를 내세운다. 이민호가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LG가 이번 2연전을 모두 잡으면, 선두 경쟁은 다시 한 번 안개국면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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