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카를로스 알카라스(19, 스페인, 세계 랭킹 4위)가 US오픈 단식 결승에 오르며 두 가지 업적에 도전한다.
알카라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프랜시스 티아포(24, 미국, 세계 랭킹 26위)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6-7<6-8> 6-3 6-1 6-7<5-7> 6- 3)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에 처음 진출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프랑스 오픈 8강에 오른 것이 그의 그랜드슬램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특히 알카라스는 16강부터 준결승까지 3연속 5세트 경기를 치렀다. 티아포와 맞붙은 준결승전은 4시간 19분이 걸렸다. 라이벌 야닉 시너(21, 이탈리아, 세계 랭킹 13위)와 자존심 대결을 펼친 8강전은 무려 5시간 15분이 소요됐다.
준결승전을 마친 알카라스는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랜드슬램 대회 준결승에서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마지막 볼까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5시간 6시간 동안 경기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코트에 있을 때는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알카라스는 지난 3경기에서 무려 13시간 25분 동안 혈투를 펼쳤다.
결승전에서 만나는 상대는 카스페르 루드(26, 노르웨이, 세계 랭킹 7위)다.
이 경기의 승자는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새롭게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1위에 오른다. 또한 알카라스와 루드 모두 생애 첫 그랜드슬램 대회 타이틀을 거머쥔다.
만약 알카라스가 우승하면 1990년 피트 샘프러스(미국) 이후 두 번째로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는 10대 선수가 된다. 또한 2003년 5월 출생인 알카라스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역대 최연소 단식 세계 1위가 된다.
큰 경기를 눈앞에 둔 알카라스는 "거대한 일을 위해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며 "나는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은 처음이다. 그러나 그(루드)는 프랑스 오픈에서 결승에 진출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결승전에) 쏟아붓겠다. 긴장감을 감당해야 하지만 분명히 정말 행복해할 것이며 즐기겠다"며 결승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한편 TV채널 스포티비 온2(SPOTV ON2) 스포츠 OTT 서비스인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는 12일 오전 5시 열릴 예정인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을 위성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