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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주의 빌드업] 레버쿠젠-아틀레티코 'No 7 vs No 7'

작성일: 2015.02.25 11:47 송영주 해설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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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송영주 해설위원]레버쿠젠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가 오는 26일 새벽 4시 45분(한국시간) 바이아레나에서 2014-20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펼친다. 레버쿠젠과 AT는 2010-2011시즌 조별리그에서 2차례 대결을 펼쳐 모두 1-1 무승부를 기록한 경험이 있다. 따라서 이번 16강 1차전에서 승리하는 팀이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레버쿠젠은 2001-2002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이후 챔피언스리그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16강 진출이 최고의 성적일 정도. 따라서 레버쿠젠은 8강 진출에 대한 갈증이 심한 상황이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 분데스리가 22R에서 아우크스부르크와 2-2 무승부를 기록,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리고 손흥민을 앞세운 공격은 위력을 발휘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무려 9골을 허용하면서 수비불안을 노출한 상황이다. 

반면에 AT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부임한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AT는 시메오네 감독과 함께 유로파리그, 코파 델 레이(스페인 FA컵), 프리메라리가 등을 차례로 제패했다. 남은 우승트로피는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트로피)뿐. 그리고 AT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해 빅이어를 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지역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벽을 넘지 못한 아픔이 있다. 여기에 AT는 프리메라 리가 24R를 마감한 현재 1위 레알과의 승점이 7점 차로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따라서 AT는 챔피언스리그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 분명하다. 

◆ ‘레버쿠젠의 No 7’의 득점력을 높여라 

레버쿠젠의 로저 슈미트 감독은 AT를 상대로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할 계획이다. 홈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레버쿠젠의 8강 진출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레버쿠젠의 장점은 수비보다 공격에 존재하기 때문. 레버쿠젠은 강한 전방 압박을 보여주지만 최근 3경기에서 무려 9골을 허용하며 수비불안을 드러냈고, 설상가상으로 수비의 중심인 외머 토프락이 징계로 AT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여기에 수비형 미드필더인 라스 벤더와 수비수인 틴 예드바이 등도 부상을 당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슈미트 감독은 이미 “AT가 단단한 수비를 보여주지만 우리는 홈 경기를 펼치므로 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득점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공격에서도 확실한 카드가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간판 스트라이커 슈테판 키슬링은 부진하고, 윙어인 로비 크루스는 아시안컵에서 발목을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가능하다. 특히, 키슬링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22경기에서 4골을,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서 1골만을 넣으며 기대에 못 미치는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선 지난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골을 넣은 요십 드르미치를 키슬링 대신에 선발 출전시켜야 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하지만 드르미치도 주로 교체 출전했지만 분데스리가 16경기에서 4골만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결국 레버쿠젠의 공격이 힘을 발휘하려면 2선에서 득점포를 가동해야 한다. 특히, 손흥민의 활약이 중요하다. 손흥민은 플레이오프를 포함한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을, 분데스리가에서 8골을, 그리고 포칼에서 1골을 넣으면서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 21R 볼프스부르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최근 파괴력을 보여주고도 했다. 그리고 역습 상황에서 스피드를 동반한 드리블과 강하고 정확한 슈팅을 보여주고, 득점뿐 아니라 패스를 통해 공격 기여도가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하칸 찰하노글루는 프리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킥을 과시하지만 중거리 슈팅을 너무 난사하는 경향이 있고, 카림 벨라라비는 드리블을 통해 공격을 전개하는 능력이 탁월하지만 개인 플레이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손흥민이 슈팅을 아끼지 않으면서 공격을 지휘할 필요가 존재한다. 만약 손흥민이 부진하거나 레버쿠젠이 2선에서 유기적인 움직임과 전방 압박, 그리고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AT에게 예상보다 쉽게 백기를 들 수도 있다.




◆ ‘AT의 No 7’의 스피드를 높여라

AT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수비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감독이다. 그렇기에 AT는 디에고 고딘과 미란다 중심의 포백이 ‘짠물수비’를 과시한다. 포백뿐 아니라 미드필드와 수비라인의 간격 유지와 조직력, 그리고 압박이 뛰어나 소위 말하는 ‘2줄 수비’를 바탕으로 실점을 최소화하고 있다. AT는 프리메라리가 24경기에서 단 22골을 허용해 바르셀로나와 발렌시아 다음으로 최소 실점을 기록했고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에서 단 3골만을 허용해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레버쿠젠전을 앞두고 “우리는 볼을 소유하고 경기를 지배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조심해야 한다. 만약 볼을 소유하며 경기를 전개할 경우에 레버쿠젠은 우리의 뒷공간을 침투하고자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레버쿠젠의 역습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고 밝혀 레버쿠젠을 상대로도 수비에서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AT는 레버쿠젠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르므로 수비의 안정감을 유지하는 가운데 세트피스와 역습을 활용해 득점을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 마리오 만주키치와 디에고 고딘, 미란다 등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력을 과시하므로 세트피스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코케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아르다 투란이 다리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므로 창의적인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파괴할 힘은 떨진 상황이므로 주로 역습이나 속공을 통해 빠른 공격 전개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앙트완 그리즈만이 활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리즈만은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14골을,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을 기록하며 AT의 돌격대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는 최전방과 측면에 배치되어 폭발적인 드리블과 문전 마무리 능력을 과시하면서 만주키치와 함께 AT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만주키치가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을 넣으며 해결사 역할을 했지만 최근 득점력은 그리즈만이 더 대단한 모습. 그러므로 그리즈만이 특유의 스피드와 마무리 능력을 보여줘야 AT는 레버쿠젠전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수비에 문제를 노출한 레버쿠젠이 홈에서 AT에 승리할까. 아니면 AT가 짠물수비를 과시하면서 어려운 레버쿠젠 원정에서 승리할까.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각 팀의 No 7인 손흥민과 그리즈만의 활약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사진] 손흥민 vs 그리즈만, 그래픽 김종래
[영상] 레버쿠젠 vs 아틀레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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