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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못 챙겼는데, 21세 1라운더 영건 투구에 사령탑 감동한 이유는[SPO광주]

작성일: 2022.09.16 08:50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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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남지민.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남지민.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최민우 기자] 한화 이글스 남지민(21)이 사령탑을 감동시켰다.

남지민은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5이닝동안 4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운드를 내려갈 때만 해도 선발 승 요건을 갖췄지만, 타선의 침묵과 불펜 방화로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하지만 남지민의 호투 속에 한화는 2-1로 KIA를 꺾었다.

수베로 감독은 남지민의 활약에 “선발 투수로 나서 5이닝 무실점 피칭을 했다. 정말 아름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1년간 스스로 배우고 성장한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령탑도 만족할만한 경기였다. 사실 이날 남지민의 제구는 썩 좋진 않았다. 총 투구수 79개를 기록했는데, 이중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건 45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남지민은 최고구속 149㎞에 이르는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특히 장점인 패스트볼을 연이어 던져 최형우, 나성범, 소크라테스 브리토 등 KIA 강타자들에게 아웃카운트를 뺏어냈다.

최소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던 남지민. 하지만 타선의 부족한 득점 지원과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두 번째 선발승을 날렸다. 남지민은 호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독하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지난 7월 13일 사직 롯데전이 대표적이다. 당시 남지민은 7⅔이닝 6피안타 2볼넷 2실점 2탈삼진을 기록.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였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 이글스 남지민.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남지민. ⓒ연합뉴스

올 시즌 남지민은 22경기에서 2승 11패 평균자책점 6.37을 기록 중이다. 수치 상 좋은 성과를 거둔 건 아니지만, 수베로 감독 눈에는 남지민이 계속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판단이다. KIA전에서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남지민은 마운드에서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냈다. 사령탑이 극찬한 이유다.

부산정보고를 졸업한 남지민은 2020년 2차 1라운드 8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고, 올해 처음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렸다. 구속 증가는 물론, 경험을 통해 경기 운영 능력도 조금씩 향상 중이다.

이제 올해 남지민의 선발 등판 기회는 얼마 남지 않았다. 수술 이력 탓에, 수베로 감독은 선수 보호차원에서 100이닝 제한을 걸었다. 이날 경기까지 남지민은 89이닝을 소화했다. 호투를 이어간다면, 남지민은 2022시즌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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