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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손흥민 침투하자…이강인 택배 크로스 '쾅'

작성일: 2022.09.20 14:2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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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 ⓒ곽혜미 기자
▲ 이강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파주, 김건일 기자] "강인아 올려! 헤딩하게"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RCD, 마요르카)을 향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골문을 향해 뛰어들어가며 외쳤다.

손흥민이 요구한 대로 높은 위치는 아니었으나 이강인이 뿌린 공은 빠른 속도로 수비수들을 지나쳐 손흥민의 발에 떨어졌다.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부름받은 이강인이 특유의 '택배 크로스'를 파울루 벤투 감독 앞에서 선보였다.

이강인은 20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 이틀 차 훈련에 합류했다.

권창훈(김천 상무) 등 오랜 만에 다시 만난 대표팀 선배들과 반가운 얼굴로 이야기를 나누며 몸을 풀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에게는 장난을 치기도 했다. 이강인은 다른 훈련을 위해 이동하는 길에 손흥민과 롱패스를 주고받았다. 손흥민은 이강인이 전한 공을 돌려보낸 뒤 등을 돌려 이동했는데, 이강인이 손흥민을 향해 다시 롱패스를 뿌렸다. 손흥민은 이강인을 바라보며 "에엥?"이라고 당황해했고, 이강인은 "가는 길이잖아요"라고 받아쳤다.

21세로 대표팀에선 막내급이지만 훈련에 돌입했을 땐 단연 돋보였다. 좁은 공간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패스를 자랑하더니, 측면으로 이동했을 땐 날카로운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으로 띄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를 유심히 지켜봤다.

또 프리킥 실력도 뽐냈다. 훈련이 끝나고 들어가는 길에 손흥민과 나란히 프리킥을 찼다. 손흥민은 오른발로, 이강인은 왼발로 프리킥을 날렸다. 이 역시 벤투 감독 눈에 담겼다.

이강인은 2019년 3월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소집됐고, 그해 9월 조지아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해 3월 일본과 경기를 끝으로 대표팀에 부름받지 못했다가, 소속팀에서 활약으로 벤투 감독의 마음을 돌렸다. 이강인은 지난 11일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도움까지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으며, 현재 도움 3개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위에 올라 있다.

이강인은 마지막 소집 때엔 대표팀 막내였지만, 이번엔 막내가 아니었다. 이강인보다 1살 어린 2002년생 양현준에게 막내를 넘겼다.

벤투 감독은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한 자리에서 이강인 활용법을 묻는 말에 "경기력과 대표팀 전술 수행 능력을 고려해 뽑았다"고 돌려 답한 바 있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오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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