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투 감독 ⓒ곽혜미 기자
▲ 벤투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양, 이성필 기자] "모두가 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홈 평가전에서 어렵게 무승부를 기록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주관은 확실했다. 

축구대표팀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황희찬(울버햄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골을 넣으며 무승부를 이끌었다. 

벤투 감독은 "코스타리카전 좋은 경기를 했다. 전반 35분 동안 좋은 모습이었다. 전반 결과는 공정하지 않았다. 경기 대부분을 제어했다. 마지막 10분의 크로스 방어에서 적극성이 떨어졌다. 전반 실점은 상대의 유일한 기회였다. 후반에는 전환 상황이 많이 나왔다. 이길 기회가 많았지만, 수비 전환 장면에서 문제가 있었다. 경기력은 좋았지만, 결과는 공정하지 않았다"라고 총평했다. 

김민재(나폴리)의 합류에도 수비가 다소 흔들린 것에 대해서는 "선수로만 볼 문제는 아니다. 김민재는 좋은 선수다. 팀으로 분석하는데 전반에 30~35분은 경기력이 좋았다. 이후 몇 장면에서 제어가 어려웠다. 후반에는 수비라인 문제가 아니라 볼 소유를 잃고 수비 전환 장면을 피하지 못했다. 효율성이 중요한데 코스타리카는 3번의 기회에서 골을 만들었다. 승리하지 못했던 이유다"라고 답했다.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이 홀로 수비라인 앞에서 1차 저지선 역할을 했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더 전진해 공격진과 호흡해 그렇다. 공간이 자주 노출되는 위험이 있었다. 

이를 충분히 알고 있었던 벤투 감독은 본선에서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배치 가능성 대해 "다음주에도 경기가 있다. 어떻게 할 것인지 봐야 한다. 다양한 전술 4-4-2, 4-2-3-1, 3-2-4-1 등을 시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것보다는 두 명의 미드필더가 경기해도 서로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가능성이 있지만, 11월 친선경기나 월드컵 본선에서 모두 가능성이 있다"라며 문을 열어뒀다. 

A매치 3경기째인 오른쪽 풀백 윤종규(FC서울)의 과감한 선발 출전에 대해서는 "만족스럽고 좋은 경기를 했다. 많은 시간을 함께해보지 않았지만, (선발 여부에) 고민은 없었다. 선택 옵션 중 하나다. 카메룬전에서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선택하겠다"라고 말했다. 

이강인(마요르카)에게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던 벤투 감독이다. 그는 "백승호, 김태환, 조유민도 출전하지 못했다. 모두가 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큰 문제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공격 전개 속도는 빨랐던 벤투호다. 2대1 리턴 패스로 코스타리카의 밀집 수비를 깨는 장면도 꽤 나왔다. 벤투 감독은 "카메룬전에서 어떤 선수를 활용한 것인지 고민하겠다. 카메룬전에 선수들에게 많은 요구를 하겠다. 황의조의 경기력은 좋았다. 골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수비 과정에서도 좋은 점을 갖고 있다. 그 이상의 선수다"라며 무득점에 대해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좋은 선수가 많다는 벤투 감독은 "수비 뒷공간이나 장거리 스프린트 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내내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그랬다. 공격 전환이 제대로 됐기에 이런 모습(=속도감 있는 공격)을 보여줬다"라고 답했다. 

손흥민을 공격 모든 위치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했던 벤투 감독이다. 그는 "이전에 해왔던 것을 모두 월드컵에 활용 가능하다. 다양한 전술 체계도 활용했다. 스타일이나 경기 방식은 바꾸지 않았다. 손흥민은 여러 위치에서 활용했다. 토트넘에서도 마찬가지다. 팀에 도움이 되는 장점을 이끌어내겠다. 월드컵은 1명이 아닌 26명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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