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준 ⓒ곽혜미 기자
▲ 양현준 ⓒ곽혜미 기자
▲ 최용수 강원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 최용수 강원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다시 (벤투호에) 선발되기는 힘들다고 봐야죠."

혹시라도 제자가 경기에 나올까 그런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최용수 강원FC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28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파이널A(1~6위) 2022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최용수 감독은 "파울루 벤투 감독은 선수를 소집하고 기용을 잘 하지 않은 흐름을 늘 이어왔다. 그래서 어쩔 수 없지 않나"라며 처음 부름을 받았던 신성 양현준에 대한 마음을 표현했다. 

양현준은 코스타리카, 카메룬전을 치르는 A대표팀에 처음 선발됐다. 지난 7월 토트넘 홋스퍼의 프리시즌 투어에 K리그 올스타로 선발, 강한 인상을 남긴 뒤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떠올랐다. 

벤투 감독도 양현준을 선발했지만, 이강인(마요르카)과 함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카메룬전 전날 이강인, 양현준의 출전 여부에 '소속팀에서 경기 경험을 더 쌓는 것이 좋겠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결국 1분도 뛰지 못했다. 

최 감독은 "우리 팀에서 양현준 이상으로 출전 시간이 많은 친구가 없다. 점프시켜줄 생각을 해야지 싶다"라면서도 "(벤투 감독이) 자신만의 소신이 뚜렷한 감독 아닌가"라며 감독 고유 권한이니 달리 방법이 없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내심 이강인도 그렇고 양현준의 출전을 기대했지만, 감독의 절대적인 권한이니 그럴 수 있다. 월드컵이라는 큰 경기를 앞두고 조직력 점검 등이 중요하지만, 현재보다는 한국 축구에 대한 희망이나 미래 등 중요한 메시지를 줄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다"라며 내심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물론 큰 경험을 한 것은 강원에도 소득이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턴) 등 유럽파와 함께 훈련했다는 그 자체로도 성장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감독은 "말로만 듣던 손흥민이라는 슈퍼스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온 것으로도 큰 성과다. 본인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야 발전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11월 최종 선발 26명 안에는 포함되기 힘들지 않을까 예상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느라 양현준을 보지 못했다는 최 감독은 "아직 얼굴을 못 봤다. 중계 화면에도 보이지 않더라. 제가 놓친 것이 있다. 양현준에게 이강인 아니면 벤투 감독 옆에 앉아 있으라고 할 것을 그랬다. 제가 가르쳐주지 못했다"라며 웃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