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과 이청용 ⓒ한국프로축구연맹
▲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과 이청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허윤수 기자] 울산현대의 이청용이 패스만큼이나 날카로운 입담을 뽐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8일 오후 3시 누리꿈 스퀘어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울산현대, 전북현대, 포항스틸러스, 인천유나이티드, 제주유나이티드, 강원FC 등 상위 6개 팀 감독과 선수단 대표가 참석했다. 감독과 선수는 팬들 사이로 등장했고 팬들은 열띤 환호로 화답했다.

많은 관심이 간 건 단연 1위 울산현대와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였다. 최근 몇 년간 엎치락뒤치락하며 전북이 웃었기에 승점 5점 차임에도 묘한 긴장감이 형성됐다.

먼저 울산의 홍명보 감독은 “개막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시즌 막바지다. 우리 팀뿐만 아니라 12개 팀 감독, 선수, 팬 모두 고생 많았다. 이제 결실을 봐야 하는 시기다.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청용 역시 “파이널 라운드 모든 경기가 기대된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 한 번의 역전 우승을 노리는 전북의 김상식 감독은 “모든 팀이 까다롭고 쉽지 않을 것이다. 전북은 목표가 뚜렷하기에 마지막 휘슬이 불리기 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추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범근도 “많은 사랑과 관심 감사하다. 남은 5경기에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돋보인 건 이청용이었다. 먼저 나서서 미디어데이를 이끌진 않았지만 차분하게 한 마디도 양보하지 않았다.

꼭 이기고 싶은 팀이 있냐는 물음에 울산을 제외한 5개 팀 중 3개 팀이 울산을 꼽았다.

이청용은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소감으로 “시즌을 치르면서 잘하고 있냐는 생각을 했는데 잘하고 있긴 한 거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한 팬이 우승 공약으로 팬들과 함께하는 캠핑을 제안하자 흔쾌히 “좋은 생각 같다”라고 약속했다.

다소 짓궂은 질문과 답변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전북에 우승하면 좋은 점을 울산에 알려달라는 물음에 송범근은 “현대자동차 구입시 30% 할인 혜택이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청용은 나지막이 이미 자동차가 있다”라며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

이청용은 K리그 복귀 후 겪은 울산에 대해 “성적 빼고는 완벽하다. 팀 분위기도 좋고 항상 발전해가고 있다. 거의 완성에 가깝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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