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인 ⓒ대한빙상경기연맹
▲ 이해인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이해인(17, 세화여고)이 올 시즌 처음 출전한 국제 대회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해인은 1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챌린저 대회 온드레이 네펠라 메모리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4.88점 예술점수(PCS) 55.94점 감점(Deduction) 4점을 합친 총점 106.82점에 그쳤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58.06점과 합친 최종 합계 164.88점을 받은 이해인은 198.99점으로 우승한 이사부 레비토(미국)와 166.24점으로 2위에 오른 라라 나키 구트만(이탈리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난 1월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이해인은 개인 최고 점수인 213.52점을 받으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시즌 새 프로그램 점검 차 이번 네펠라 메모리얼에 출전했지만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과감하게 시도했지만 빙판에 넘어졌고 이후 잦은 점프 실수를 범하며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 점수인 143.55점(2022년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해인은 올 시즌 프리스케이팅 곡인 '오페라의 유령'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빙판에 넘어졌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후속 점프가 회전수 부족으로 쿼터 랜딩(q로 표기 : 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부족한 경우)이 지적됐다.

평소 실수가 없던 트리플 루프에서도 빙판에 넘어졌고 후반부에 배치된 트리플 러츠에서도 착지에 실패했다. 트리플 루프 + 더블 악셀 + 더블 악셀 시퀀스에서는 첫 점프를 싱글로 처리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살코는 실수 없이 해냈다. 

세 가지 스핀(플라잉 카멜 스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시퀀스는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받았다.

이번 대회를 마친 이해인은 핀란드 에스포로 이동해 오는 8일부터 시작하는 ISU 챌린저 대회 핀란디아 트로피에 출전한다. 이 대회 여자 싱글에는 김예림(19, 단국대)도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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