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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시간 손해에도 14골, 이승우의 막판 대역전극은 현실이 될까

작성일: 2022.10.13 05:45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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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FC 이승우는 22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수원FC 이승우는 22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수원FC 이승우는 22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수원FC 이승우는 22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골을 넣고 싶다고 넣는 것은 아니잖아요."

12일 수원종합운동장, 수원FC-성남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B 36라운드의 승패는 명확하게 갈렸다. 2-1 수원FC의 승리, 같은 시간 지역 라이벌 수원 삼성이 대구FC에 1-2로 패하며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0위(승점 38점)를 벗어나지 못한 반면 수원FC는 승점 48점으로 7위 유지와 더불어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했다. 

지난해 수원FC는 파이널A에서 5위(51점)로 끝냈다. 수원 삼성(46점)이 밑에(6위) 있었다는 점에서 자존심을 세울 수 있었다. 득점에서도 53골로 42골의 수원 삼성에 11골이나 앞섰다. 올해도 마찬가지, 56골이나 넣은 수원FC와 달리 수원 삼성은 38골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남은 두 경기에서 전승하고 9위 FC서울(43점) 전패해 순위를 극적으로 바꾸지 않는 이상 승강 PO는 냉철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수원FC와 수원 삼성의 차이는 공격력이었다. 득점 20위권 내에 수원FC는 이승우(14골, 4위), 김현(8골, 16위), 라스(8골, 17위)이 있다. 수원 삼성은 오현규(12골, 7위)가 유일하다. 대구전에서 오현규의 부재를 크게 느꼈고 고재현(13골, 6위), 세징야(11골, 8위)에게 실점하며 무너졌다. 그만큼 결정적인 순간 골을 넣을 자원이 수원 삼성에는 부족했다.

성남전에서도 이승우는 좁은 공간에서도 남다른 볼 다루기를 보여주며 빠른 슈팅으로 수비를 흔들었다. 탄력 넘치는 움직임과 투쟁심은 인상적이었다. 얼굴로 볼을 막아 얼얼한 상황에서도 정신을 잃지 않으며 수원FC의 잔류를 이끌었다.   

'자력 잔류'에 성공한 수원FC는 남은 두 경기에서도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김도균 감독은 '이승우 득점왕 만들기'도 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감독은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기존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도 고려하겠다"라며 황금 분배로 잔여 경기를 소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이승우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골을 넣고 싶다고 넣는 것은 아니지 않나. 고민해서 (이)승우와 대화해 득점 상황을 만들 수 있도록 해보겠다"라며 1위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 16골)를 따라잡을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승우는 리그 33경기에서 2천374분을 소화했다. 경기당 평균 71.9분을 뛰었다. 골을 넣은 경기 전적은 7승1무5패, 승점 22점을 수원FC에 벌어다 줬다. 단순 계산하면 전체 승점의 45.8%가 이승우의 골로 만들어진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제도적 맹점에 의해 출전 시간에 손해를 보며 뛰었다는 점이다. 90분 풀타임은 6회가 전부다. 유럽에서 K리그로 오면서 초반 체력적 준비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몸이 올라오면서 선발 기회가 많았지만 무려 21경기나 교체 투입됐다. 22세 이하(U-22) 선수 의무 출전 규정이 이승우의 출전 시간을 줄인 셈이다. 

선발이 아닌 교체 출전은 몸만들기가 더욱 어렵다. 차라리 후반 교체 출전이면 모를까, 전반 19~25분 사이에 주로 투입됐다는 점에서 더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한국의 더운 여름을 처음 겪으며 온 체력 저하에 벤투호 선발 여부로 겪은 심적 부담과 고생, 하트 오브 미들로시언(스코틀랜드) 이적설을 억누르며 수원FC에 집중해야 했던 환경을 생각하면 14골은 상당히 놀라운 수치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김 감독은 "이승우는 득점왕 경쟁력이 있다. 여러 선수가 도와서 득점하는 부분을 만들어주리라 본다. 선수들끼리 약속이 된 것 같다"라며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 득점왕 만들기에 몰두했던 것처럼 이승우를 향한 동료들의 도움이 확실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잔류를 확정한 이상 이승우를 선발로 내세워 기회를 더 많이 만드는 선택이 가능하다.

공교롭게도 수원FC의 잔여 경기는 승강 PO를 치르는 10위에 자리한 수원 삼성(원정)과 잔류 마지노선인 9위에 있는 FC서울(홈) 순이다. 이승우는 수원 삼성에 대한 애정을 공공연하게 밝혀 왔지만, 프로는 실력으로 증명하기에 김현, 라스 등 감각 있는 동료 공격진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라스는 "이승우와 득점왕 도전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해보지 않았다"라면서도 "다만 우리는 언제라도 골을 넣는 것이 가능한 팀이다. 저와 이승우 모두 팀을 위해 득점하려 노력 중이다. 다음 경기부터 페널티킥, 프리킥이 나오면 이승우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라며 조직적인 이승우 역전 득점왕 만들기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리그 막판 득점왕과 함께 극적 벤투호 합류라는 소망까지 실현 해내느냐가 이승우를 감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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