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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텐-미샤 지, '한국계 피겨스케이터' 눈길

작성일: 2016.05.16 13:32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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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니스 텐 ⓒ 올댓스포츠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동메달리스트인 데니스 텐(24, 카자흐스탄)과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6위에 올랐던 미샤 지(25, 우즈베키스탄)가 한국계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데니스 텐과 미샤 지는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서울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아이스쇼인 올댓스케이트 2016에 출연한다.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이들은 올댓스케이트 2016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6일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아이스쇼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데니스 텐은 구한말 의병장이었던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으로 잘 알려져있다. 데니스 텐은 "최근 몇 년간 나의 뿌리를 더 깊이 이해하려고 한국 역사책도 읽었다. 한국 사람들이 60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이뤄 낸 믿을 수 없는 번영을 볼 때 한국 핏줄이 자랑스럽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2년 전 올댓스케이트 2014에 출연했던 데니스 텐은 감회가 새롭다. 김연아 은퇴 아이스쇼를 함께했던 특별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현대 스케이팅의 아이콘인 김연아가 은퇴를 선언하던 2014년 아이스쇼 분위기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김연아가 인생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순간이었다"며 "그런 가운데 아이스쇼가 부활하고 나도 2년 만에 한국의 피겨스케이팅 팬을 만나는 소중한 기회를 다시 갖게 돼 무척 설렌다"고 감회를 밝혔다.

미샤 지도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눈길을 끈다. 현역 선수이면서 안무가로도 활동하는 그는 그동안 갈라 프로그램으로 싸이의 강남 스타일(2013년)이나 빅뱅의 good boy(2014년)를 사용했다. 그는 주최 측인 올댓스포츠에 "아버지쪽 할머니가 한국인"이라고 16일 밝혔다.

갈라 프로그램을 K팝으로 자주 선곡한 것에 대해 "K팝은 가사를 이해하지 못해도 음악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멋진 노래가 많다. 또 한국인의 피가 흘러서인지 K팝을 들을 때 소속감이 느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 이후 1년 여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그는 "6월 아이스쇼도 한국 관중을 위해 환상적인 K팝 음악으로 두 작품을 모두 준비했으니 많은 피겨스케이팅 팬이 와서 즐겨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가진 두 피겨스케이팅 스타들이 출연하는 올댓스케이트 2016 아이스쇼는 연휴 기간인 다음 달 4일, 5일, 6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최상위 좌석인 키스앤크라이석이 예매 오픈 23분 만에 매진된 가운데, 티켓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R석 12만1000원, S석 77,000원 A석 55,000원, B석 33,000원.

다음은 일문일답.

데니스 텐

한국인의 핏줄이고, 의병장의 자손인데.

"지난 수년간 나의 뿌리를 더 깊이 이해하려고 한국 역사책을 열심히 읽어 왔다. 카자흐스탄의 많은 사람들도 나와 한국의 인연, 뿌리를 이해하려는 나의 노력을 잘 알고 한국을 나의 '역사적 고향(historic homeland)이라고 언급하곤 한다.

한국은 60년 조금 넘는 시간동안 믿을 수 없는 번영을 이뤄 내며 세계의 가장 위대한 나라 가운데 하나가 됐다. 최근 어머니와 대화 도중 한국인으로 태어나 한국의 근원을 가진 게 자랑스럽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 나이가 들수록 이런 점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더라.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이라 생각한다."

김연아의 은퇴 아이스쇼였던 올댓스케이트 2014에 처음 출연했는데.

"잊을 수 없는 멋진 경험이었다. 2014년 올댓스케이트는 김연아 선수의 은퇴 아이스쇼였다. 기자회견에 같이 참석했을 때 기억이 생생하다. 김연아 선수가 은퇴를 선언하는 안타깝고, 조금 슬픈 순간이었다. 현대 피겨스케이팅의 아이콘인 그가 인생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2년 만에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에 출연하는 소감은.

"올댓스케이트는 김연아의 아름다운 프로젝트였다. 세계적인 아이스쇼 가운데 아이콘이 됐다. 나는 오래전부터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의 팬이었고 2014년 마침내 이 무대에 초청 받았고 감격했다. 올댓스케이트라는 아이스쇼도 2014년 공연을 계기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나 싶었는데 올해 아이스쇼가 다시 열린다는 걸 듣고 많이 기뻤다. 한국을 찾아 한국의 피겨스케이팅 팬을 만나는 기회를 다시 갖게 됐다는 게 소중하게 느껴졌다. 이번 한국 공연을 준비하며 매우 흥분된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팬은 세계 최고다."

▲ 미샤 지 ⓒ 올댓스포츠 제공

미샤 지

최근 미국 피겨스케이팅 전문 매체인 아이스네트워크(icenetwork)와 인터뷰에서 한국계라는 언급을 했는데, 사실인가.

"한국계가 맞다. 아버지쪽 할머니가 한국인이다. 집에서 가족들이 한국 음식이나 한국식 문화를 종종 즐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빅뱅의 '굿보이' 등 K팝 음악으로 갈라 작품을 펼쳤는데.

"내가 한국계 혼혈이기 때문에 K팝을 들으며 소속감을 느끼는 것 같다. 게다가 K팝은 가사를 이해하지 못해도 음악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멋진 노래가 많다. 나는 안무가이기 때문에 내가 공연하는 곳에서 관객들이 더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호한다. 따라서 이번 공연 두 작품도 새로운 K팝으로 펼칠 테니 기대해 달라."

한국에서 아이스쇼 공연이 처음인데.

"지난해 4대륙선수권대회 갈라 때 한국 팬들을 위해 공연한 건 신나는 경험이었다. 한국에서 정식 아이스쇼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라 멋진 한국 관객 앞에서 공연하는 날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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