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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광 "강등 후 격려가 더 슬펐다…팬들 위해 반드시 이길 것"

작성일: 2022.10.16 21:54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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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 김영광과 양시후. ⓒ한국프로축구연맹
▲ 성남 김영광과 양시후.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김건일 기자] "수원FC와 경기가 끝나고 팬 분들께서 남은 2경기는 꼭 이겨달라고…"

성남은 지난 9일 김천 상무와 경기를 끝으로 12위로 강등이 확정됐다. 그리고 3일 뒤 강등 확정 후 첫 상대였던 수원FC에 1-2로 졌다.

강등이 확정된 성남 팬들에겐 FC서울과 대구FC전. 남은 2경기가 희망이었다.

16일 FC서울과 경기가 열린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 수 십명 성남 팬들이 원정석에 자리했다. 이들은 목청 높여 응원가를 부르고 성남 선수들을 연호했다.

강등이 확정된 성남과 달리 승리 시 잔류를 확정할 수 있는 FC서울이 강한 동기부여를 바탕으로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성남이 1-0 으로 이겼다.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결과였다.

골키퍼 김영광은 "강등이 결정됐지만 남은 2경기 만큼은 연승을 해서 팬 분들에게 성남 FC 자존심을 지켜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강등을 확정한 경기에서 팬 분들이 우리에게 뭐라고 많이 하실 줄 알았다. 그런데 오히려 격려를 해 주시더라. 그게 더 슬펐다.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 나도 이런 마음인데 팬 분들은 어떤 마음일까. 더 힘들었을 텐데. 그래서 감사했다. 남은 경기는 꼭 이겨드리고 싶었다. 어떻게 해서든 말이다. 감독님도 팬들을 위해서 뛰어야 한다, 강등됐지만 미래를 위해서 잘해야 한다, 끝까지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부분들이 선수들을 이끌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광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24분 나상호의 결정적인 헤딩 슛을 몸을 날려 막아내는 등 여러 차례 선방으로 수훈 선수에 선정됐다.

또한 선수들은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를 앞세운 압박으로 FC서울이 자랑하는 빌드업 축구를 무력화했다. 지켜보는 이들은 오히려 잔류를 확정할 수 있는 서울보다 강등이 확정된 성남 선수들이 더 간절해보였다고 입을 모았다.

김영광은 "팬 분들께서 수원FC전 끝나고 남은 2경기는 제발 2연승 해서 자존심 회복 해달라고 부탁을 해주셨다. 대구전은 생각도 안 했다. 일단 오늘 경기를 이겨야 연승을 할 수 있다. 우리가 강등됐지만 그런 생각을 하지 말고 팬 분들에게 조금이라고 기쁨을 주자고 다짐했다. 승리로 이어져서 팬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렸다는 점에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팬들의 호소는 정경호 감독 대행 역시 알고 있었다. 정 대행은 "팬들과 남은 2경기 모두 이기겠다고 약속했는데 첫 번째 약속을 지켰다.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성남은 오는 2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대구FC와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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