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선수들에게 야유…서울 팬, 등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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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암, 김건일 기자]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서울 서포터즈 석에서 환호가 터졌다.
다만 서울 선수단을 향한 환호로 볼 수 없었다.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서울 서포터즈 맞은편에서 폭죽과 함께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그라운드 위 선수들을 뒤로 하고 많은 팬들은 불꽃놀이를 카메라에 담았다.
대신 불꽃놀이가 잠잠해진 뒤,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는 서울 선수단을 향해선 야유가 나왔다.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 37라운드 성남FC와 경기.
서울은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는다면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K리그1 잔류를 확정 지었다. 더군다나 상대가 최하위로 강등이 확정된 성남이라는 점에서 동기부여가 강한 서울이 이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경기 결과 서울이 0-1로 졌다. 후반 32분 성남 뮬리치에게 허용한 페널티킥 선제골이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이날 서울은 점유율 58%를 확보하고도 슈팅 9개에 그쳤는데, 성남과 불과 2개 차이다. 점유율이 대부분 수비 진영에 머물렀던 결과다. 성남 선수단의 강한 압박에 빌드업 축구가 막혔다. 성남 선수단은 경기가 시작했을 때부터 경기 후반까지 맹렬하게 공을 쫓아 서울의 공격 전개를 막아세웠다. 역습으로 전후반 필드골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기도 했다. 김영광 골키퍼는 서울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 몇 개를 몸을 날려 저지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한 관계자는 "성남이 더 동기부여가 강해보인다"고 고개 저었다.
잔류 희망에 목청 높여 서울 선수단을 응원하던 서울 응원단은 시간이 지날수록 잠잠해졌다. 결국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서울 선수단을 향한 야유로 바뀌었다. 공교롭게도 성남 선수단은 불꽃놀이를 배경으로 성남 서포터즈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날 야유는 비단 이번 경기 때문이 아니다. 서울은 지난달 13일 강원과 경기 이후 승리가 없다. 대구와 2연전에서 0-3, 2-3으로 무릎을 꿇었고 수원과 0-0, 김천과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까지 5경기째 무승으로 강등을 걱정하는 처지에 몰렸다.
선수단을 향한 팬들의 야유 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일 대구와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한 이후 기성용이 서울 서포터즈와 충돌했다. 서포터즈가 경기 후 안익수 감독을 외치자 기성용이 관중석으로 다가와 항의했다.
성난 서울 팬들의 분노는 이날 야유로 가라앉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고 서울 팬들이 버스를 막아세워 안익수 감독을 외쳤다. 안익수 감독이 서울 팬들에게 둘러싸인 채 지지를 호소했고, 주장 나상호도 사과했다. 반대로 서울 팬들은 성남 버스를 향해선 결승골을 넣은 뮬리치의 이름을 연호했다.
안 감독은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이 내 불찰"이라며 "선수들에겐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고 비판적인 목소리는 나에게만 달라"고 말했다.
서울은 오는 22일 수원FC 원정으로 이번 시즌 최종전에 나선다. 이 경기에서 서울이 지고 같은 시간 수원이 김천 상무를 이긴다면 순위가 바뀐다. 즉 수원이 9위로 잔류하고, 서울이 10위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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