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스타든 신인이든"…이승엽은 왜 '무한 경쟁' 강조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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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대스타든 신인이든 동등하게 기회를 주겠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신임감독이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제11대 감독 취임식'에서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두산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3차례(2015, 2016, 2019년) 우승하는 등 황금기를 누렸으나 올해는 9위로 추락했다. 왕조 재건을 위해서는 처음부터 기틀을 다시 잡는 게 중요하다는 게 초보 사령탑의 생각이다.
이 감독은 "올해 야구를 보면 팀 평균자책점도 4점대고, 팀 타율도 2할5푼이다. 가장 문제점은 실책이었다. 실책이 많으면 경기의 향방이 갑자기 바뀐다. 우리 실수로 상대 팀에 기회를 줘선 안 된다고 생각해 수비를 보충하고 싶다. 내년에는 조금 더 단단하고 실수하지 않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해 신인부터 30대 후반 베테랑까지 동일한 출발선에서 경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기회는 동등하게 줄 것이다. 20살 선수와 35살 선수 똑같이 기회를 줄 것이다. 어느 선수가 진중하게 진심을 다해 야구를 하는지 연습 과정을 보고 조금 더 집중하고 몰입하는 선수들에게 마음이 갈 것 같다. 대스타든 신인이든 동등하게 기회를 주겠다. 거기서 결과를 내라. 결과를 낸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경쟁은 당장 마무리캠프부터 시작된다. 두산은 17일부터 이 감독 없이 마무리캠프를 일단 시작했고, 이 감독은 19일부터 선수단을 지휘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일단 선수를 파악해야 할 것 같다. 많은 선수들과 만나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 올 시즌 9위를 하면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았고, 수치상으로 지난해보다 많이 떨어져 있었다. 코치진과 만나 대화를 나누며 문제점이 뭐였고 왜 9위라는 성적을 받았는지 파악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는 선수 시절 훈련량이 적은 선수가 아니었다. 반복 훈련을 해보고 싶다. 연습을 하지 않으면 경기장에서 자연스러운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 준비가 부족해서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이라 생각한다. 계속 한국시리즈에 가면서 올 시즌 실패한 것을 내년에는 채우는 복습 훈련이 안 됐던 것 같다. 내년은 올해보다 훨씬 달라진 두산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장이자 4번타자인 김재환이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환은 올 시즌 128경기에서 타율 0.249(448타수 111안타), OPS 0.800, 23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김재환이 올해보다는 성적을 올려야 팀 타선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감독은 "김재환이 올해 홈런 23개, 타율도 2할4푼대로 안다. 4번타자가 30개 이상 홈런을 쳐줘야 시너지효과로 3번, 5번, 6번까지 기대할 수 있다. 김재환, 양석환, 그리고 추후 결정될 외국인 선수까지 터지면 나머지 선수들도 자연히 장타를 날릴 것이라 생각한다. 잠실야구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기에 40개 이상 치기는 무리가 있다. 2루타, 3루타 그 연장선이 홈런이다. 2루타를 많이 치는 타격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다음 시즌 밑그림을 일부 그리기도 했다.
다시 한번 황금기는 잊으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올해 두산은 9위팀"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올해의 실패를 발판 삼아 다시 강팀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봤다.
이 감독은 "지금 내년 순위는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훨씬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칠 건 분명하다. 계약이 3년인데, 3년 안에는 한국시리즈에서 야구를 한 번 해보고 싶다. 그러면 감독 생활의 첫 목표는 달성할 것 같다. 쉽지는 않겠지만 노력해보겠다. 3년 안에는 꼭 한국시리즈에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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