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K리그 우승 못했어도, 울산 안 떠났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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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울산 현대가 17년 만에 K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이 우승을 하지 못했다면, 지휘봉을 내려 놓았을까.
홍명보 감독은 19일 오후 3시 울산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울산현대축구단 2022 K리그1 우승' 기자회견에서 "강원에서 많은 홈 팬과 우승 기쁨을 나누지 못해 아쉽다. 곧 주말에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다. 17년 만에 우승이다. 울산 모든 관계자, 구성원, 선수단 모두에게 기쁠 것이다. 우승 확정을 뒤에 3~4일이 지나 흥분이 가라 앉았지만 여전히 기쁘다"고 말했다.
만약에 올해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면 어땠을까. 홍 감독은 "다른 사람들이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그랬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지 않았다. 올해 우승을 못해도 내년에 우승을 할 거라는 자신이 있었다. 올해 지휘봉을 내려놓을 생각이 없었다"고 답했다.
예전부터 고수했던 지도자 철학을 그대로 울산에 녹였다. 홍명보 감독은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독이 지지만, 경기장 안에서 책임은 선수들이 진다. 경기장에서 나은 판단과 결정을 항상 원했다. 순간순간 책임질 수 있는 책임감이 성장한다면, 더 발전한다면 어느 팀보다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제 2년 동안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상황까지 왔다. 마지막에 흔들려야 되는 상황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았다. 한 경기를 남기고 우승을 한 건 울산에 큰 일"이라며 만족했다.
핵심 공격수 엄원상에게 엄지를 세우기도 했다. 홍 감독은 "엄원상을 생각보다 늦게 영입을 했다. 굉장히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새로운 팀과 환경에 적응하는 게 걸렸지만 예상대로 퍼포먼스와 경기력은 바로 녹아들었다. 엄원상의 활약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중요한 순간에 터트려서 승리로 이끌었다. 팀으로서 고마운 존재다. 본인도 부담에서 털어내면서 우승을 확정하는 득점을 했다. 1년 동안 마음 고생이 충분히 느껴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캡틴 이청용이 2022시즌 K리그 MVP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도 동의했다. 홍명보 감독에게 MVP 경쟁을 묻자 "1년 동안에 전체적 경기력을 봐야 한다. 득점은 득점왕, 도움은 도움왕이 있다. 그런게 없다고 MVP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올해 1년 동안 우리 팀에 했던 것들, 필요한 시기 굉장히 큰 역할을 했다. 역대 K리그 상황을 본다면 MVP가 우승 팀에서 나온 경우가 많았다. 당연히 이청용"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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